"이번 월드컵에서 1분1초도 허비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황인범이 월드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4일 황인범은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월드컵 3경기에서 4년 동안 해온 축구를 다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황인범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에서 미드필드로 뛰고 있는 선수다.
그는 올해 6월에 있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 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경기는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가 아닐까 한다"며 "그 경기 덕분에 브라질과 다시 경기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좋은 장면이 많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부각되는 게 프로의 세계라서 한국 대표팀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안다"며 "그런데 우리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직력을 잘 맞췄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강점으로 뛰어난 공격수들을 꼽았다. 황인범은 "손흥민 형을 필두로 황희찬, 황의조, 이재성 형 같은 선수들의 기량이나 경험을 고려하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재밌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을 남겨달라는 부탁에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기적은 그저 운이 좋은 상황을 지칭하지 않는다.
황인범은 한국이 우루과이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현실을 직시했다.
다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기 위한 자격을 갖춰 최선을 다해 싸운 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3경기 총 270분 동안 단 1분1초도 안일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하면 저희가 월드컵에서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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