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잉글랜드, 40년만에 아시아팀 상대…이란전[주목 이 경기]

기사등록 2022/11/21 11:13:49

21일 오후 10시부터 칼리파 국제경기장 격돌

잉글랜드 우승 후보…케인 득점왕 2연패 주목

이란 타레미 등 공격진 활용 역습 주력할 듯

잉글랜드 카타르 인권 비판…이란 히잡 내홍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이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잉글랜드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2.11.21.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이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잉글랜드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2.11.21.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아시아 강호 이란을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양국은 인권 문제로 국제 사회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경기 외적으로 인권을 둘러싼 이야깃거리가 양산될 전망이다.

잉글랜드와 이란은 21일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벌인다. 양국이 남자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잉글랜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팀과 맞붙는 것도 1982년 쿠웨이트 이후 40년만에 일이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해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존 스톤스(멘체스터시티) 등이 골격을 이루고 여기에 ▲메이슨 마운트(첼시)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매디슨(레스터시티) ▲잭 그릴리시(멘체스터시티) ▲코너 갤러거(첼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탠다.

축구종가라는 영예에 걸맞지 않게 국제 무대에서 부진하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이어 유럽국가대항전인 유로 2020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잉글랜드는 10경기 무패(8승2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의 단짝인 해리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득점왕 2연패를 노린다. 월드컵 역사상 득점왕 2연패는 없었다.

잉글랜드 약점은 후방 수비에 있다.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다이어(토트넘) 등 중앙 수비수들은 실수가 잦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란은 아시아 예선에서 A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직행했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6번 진출했지만 아직 16강에 진출해보지 못했다.

이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고전이 예상됐지만 모로코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카를로스 감독의 모국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비기면서 승점 4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란은 2차전 스페인전에서 0-1로 졌고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또 지휘봉을 맡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승점 1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점 4점을 올렸다.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2022.11.21.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2022.11.21.
조직력이 뛰어난 이란은 메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등 유럽파를 공격에 내세운다.

타레미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1부) 리가 도움왕 출신이고 자한바크시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아즈문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축구 경기 외에 인권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주최국 카타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란전부터 경기를 시작할 때마다 한쪽 무릎을 꿇을 예정이다.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은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주장 해리 케인은 카타르의 동성애 처벌에 반대하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착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역시 국내 문제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히잡 착용을 둘러싸고 의문사한 현지 여성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 시위와 정부 강경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선수단은 정부 비판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공격 핵심 아즈문은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대표팀 승선 자체가 좌절될 뻔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을 전격 발탁하며 반정부 시위대 쪽에 힘을 실었다. 이란 주장 에산 하지사피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은 옳지 않고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며 "지금 여기에 있지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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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잉글랜드, 40년만에 아시아팀 상대…이란전[주목 이 경기]

기사등록 2022/11/21 11:13: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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