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 “패스의 모든 열쇠는 ‘발베르데’가 가지고 있다”
손흥민 소속팀 동료 ‘벤탄쿠르’도 경계 대상으로 지목
가나 잡는다는 가정 하에 “우루과이전은 비겨도 성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우리의 강점을 살린다면 승리의 기회는 옵니다”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서 우루과이 공략법을 이 같이 밝혔다.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첫 상대다.
안 위원은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우루과이 미드필더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우루과이 미드필더의 핵심은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다. 그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올 시즌에만 2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안 위원은 발베르데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으며 “벨기에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31·맨체스터시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브라이너는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벨기에 선수로, 올해 발롱도르 3위에 오른 바 있다.
안 위원은 2명 이상의 선수가 발베르데를 묶어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이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면 우루과이 전은 힘들다”라며 “패스의 모든 열쇠는 발베르데가 가지고 있어, 이 선수를 어떻게 막을 것 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은 발베르데가 공을 잡으면 대표팀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발베르데가 볼을 잡을 때 주위에서 협력 수비로 패스 타이밍을 끊어야 한다”라며 “발베르데의 돌파 능력이 좋아서 2명도 제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의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발베르데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한 단계 높은 13위에 올랐다.
안 위원은 또 다른 경계 대상으로 로드리고 벤탄쿠르(25)를 꼽았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최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안 위원은 “예전에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는데 폼이 올라왔고 기가 살아서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벤탄쿠르를 상대할 한국 선수로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를 점찍었다. 안 위원은 “중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황의조가 많이 뛰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루과이와의 경기는 최소 비겨도 성공한 결과라고 봤다. 안 위원은 “볼 점유율은 우르과이가 훨씬 높을 것”이라며 “작은 기회를 잘 살려야하고 우루과이전은 대한민국이 가나를 잡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비겨도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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