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내용 다 유출”…시진핑, 트뤼도에 화냈다(영상)

기사등록 2022/11/17 17:47:21

최종수정 2022/11/17 17:49:0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시 주석이 트뤼도 총리를 만나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꾸짖는(Scold)'듯 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동영상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는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모두 신문에 실렸다"며 "그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만약 당신이 진심이었다면 우리는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양국정상 간 약식회담에서 트뤼도 수상이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해 첩보활동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열린 회담은 양국 정상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만난 회담이었다.

이는 캐나다가 중국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각종 현안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통역을 통해 이 같은 지적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던 트뤼도 총리는 시 주석의 말을 끊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고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 건설적으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하겠지만, 양국이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 주석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지더니 "그럼 조건을 먼저 만들자"고 언급했다.

이후 시 주석과 트뤼도 총리는 짧게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이 짧은 영상은 캐나다가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고 중국이 스파이 행위 혐의로 2명의 캐나다인을 체포하면서 고조된 양국간 긴장관계를 보여줬다.

최근 캐나다가 하이드로-퀘백의 중국인 공공근로자 1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경찰은 이 근로자가 ‘중국에 필요한 기밀을 빼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순간 양국 정상은 발리 G20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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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내용 다 유출”…시진핑, 트뤼도에 화냈다(영상)

기사등록 2022/11/17 17:47:21 최초수정 2022/11/17 1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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