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1호' 청년보좌역 "장관 아닌 청년 보좌가 제 역할"

기사등록 2022/11/17 14:40:00

최종수정 2022/11/17 15:02:56

윤석열정부 국정과제 대상, 9개부처 중 1호채용

"청년애로사항 전수조사 오는 12월 시행 계획"

"타부처 청년보좌역들 자문 요청 오면 돕는 중"

반려동물 IOT기업 대표·창진원 창업멘토 역임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이석호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보좌역이 16일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16. leech@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이석호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보좌역이 16일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16.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석호(25)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청년보좌역은 청년들을 향해 "저는 (중기부)장관을 보좌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청년을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 주어 말했다.

이 청년보좌역은 16일 오후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항상 의견을 주시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또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보좌역 제도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 전반에 청년 세대의 인식을 반영하는 통로를 마련하고 청년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정과제로서, 시범 운영 대상인 9개 부처 중 중기부가 가장 먼저 청년보좌역을 채용했다. 지난 9일 그는 첫 출근을 했다. 

이 청년보좌역은 청년 세대의 인식 반영을 위해 현장 목소리 청취를 거듭 강조하며, ▲애로 사항 전수조사 ▲청년창업신문고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에 창업보육센터가 100여곳 있다. 모든 센터에 학생 창업자가 몇 명인지, 나이대별 창업자가 몇 명인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최근에 나왔다"며 "이를 통해 제가 직접 찾아뵙고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청년들을 지원해주면 좋을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준비해왔다. 오는 12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 모든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중기부 웹사이트에 'WE START'(가칭)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애로 사항을 듣고 바로 답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신문고라는 것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 청년보좌역에게 청년 정책 관련 프로젝트 운영을 위임하고, 2기 명예공무원 임명 계획안 작성 등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 청년보좌역은 "제 업무 핵심은 청년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 장관께서)청년과 관련된 정책과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 전반을 제게 위임해주셨다"며 "2030 자문단·서포터즈·명예공무원·신문고 등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중기부 청년정책실 의견을 담아 정책을 작성해보라고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정책보좌역으로서의 전문성 확보와 관련해선 "중기부 정책과 지원 사업 수천 개를 외우고, 어떤 식으로 접목해야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제 사무실이 아니라 거의 청년정책실에 가서 업무하며 궁금할 때마다 바로바로 주무관, 사무관께 여쭙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정부 9개 부처 가운데 1호 청년보좌역에 채용된 이유로는 중기부의 신속한 피드백 역량을 꼽았다.

그는 "제가 소속돼 있기 때문이 아니라 중기부가 가장 피드백이 빠른 부처로 알고 있다. 다른 부처보다 보여줄 수 있는 것도 훨씬 많고, 실제로 바로바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입사한 지 8일 차인데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리는 장관 주재 토크콘서트 계획안 같은 경우에도 거의 제 의견으로 작성됐다"고 언급했다.

또 "제가 1호이기 때문에 (타부처의 청년보좌역들로부터)자문 요청이 오기도 한다"며 "구성안 작성 등 가능한 부분은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년보좌역은 청년들에게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에서는 크면 안 된다.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을 메인 목표로 잡고, 사업을 시작하는 게 국익에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가 뒷배로서 늘 든든하게 지원해드릴 준비가 돼 있으니까 목표를 잡고 한번 사업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건넸다.
                                     
반려동물 IOT 기업 대표이사·창업진흥원 창업 지원 사업 전담 멘토 등을 지낸 그는, 앞서 기술보증기금의 창업 기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최우수 기업' 성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9개 부처 청년보좌역들은 오는 23일 서울에서 모여 처음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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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1호' 청년보좌역 "장관 아닌 청년 보좌가 제 역할"

기사등록 2022/11/17 14:40:00 최초수정 2022/11/17 15: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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