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0조 규모의 구독 경제 2025년 100조 확대 예상
빵·커피·아이스크림·과자부터 즉석밥·국탕찌개 등 다양화
배달 음식으로 확장 가능성↑…윈윈 모델 가능성 의견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펜데믹 여파 이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구독형 서비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구독 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신문, 잡지, 우유 등의 상품이 구독 경제를 활용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식품, IT기술 등 서비스 제공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밥과 국·탕·찌개 등을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구독경제의 확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가정 내 배달 음식의 대표주자인 치킨·피자·족발 등의 분야에서도 구독 경제를 도입, 소비자와의 상호 윈윈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2020년 40조 규모의 구독경제 2025년 100조 확대 예상
구독경제는 ▲멤버십형 ▲렌털형 ▲정기배송형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멤버십형은 월 단위 요금을 지불하고 매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할인된 가격에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멤버십형 구독 서비스는 일부 외식업계에서 이미 도입하기도 했다. 더플레이스의 더 샐러드 클럽, 더스테이크하우스의 '아너스클럽', 계절밥상의 정기구독권 등이 대표적이다.
렌털형은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계약기간 상품을 이용한 뒤 반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수기, 비데, 가구, 자동차 등 렌털형 구독경제는 많은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정기배송형은 정해진 기간 동안 지불한 금액만큼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국내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유제품을 비롯해 커피, 김치,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대상으로 구독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키웠다.
빵·커피·아이스크림·과자에서 즉석밥·국탕찌개 등 다양화
CJ제일제당은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마이(My) 큐커 플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My 큐커 플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만든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 된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구성한 'Q박스'를 매달 새롭게 받아볼 수 있다.
롯데제과는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밥상'을 론칭했다. 월간밥상 구독자들은 계절과 주제에 알맞게 구성된 쉐푸드(Chefood) 간편식 꾸러미를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전후로 받아볼 수 있다.
하림은 'The미식(더미식) 밥'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백미밥, 메밀쌀밥, 귀리쌀밥, 현미밥 등 더미식 밥의 종류와 양을 고르면 2주~6개월 간격으로 제품을 배송한다.
배달 음식으로 확장 가능성↑…윈윈 모델 가능성 의견도
소비자들은 구독경제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업체는 고정비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사업 모델이 배달 음식을 중심으로 확장될 경우 일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이미 구독경제를 도입한 업체도 있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는 지난 9월 멤버십 구독 서비스 형태인 '마이치플'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독료 월 2000원을 결제하는 고객에게 6000원이 할인되는 플러스쿠폰 4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피자, 족발 등 배달 서비스에 특화된 업종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사업 모델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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