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늘 죄송해서"...아들 2명 윗집 부부의 '깜짝 선물'

기사등록 2022/11/16 14:48:25

최종수정 2022/11/16 15:18:03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아들 2명을 둔 이웃집 부부가 "층간소음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산삼주와 마늘빵을 몰래 두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퇴근 후 집에 와보니… 뭐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현관문 문고리에 윗집 부부가 두고 간 봉투가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봉투에는 단양 흑마늘 빵, 산양산삼주와 함께 쪽지가 담겨 있었다.

선물과 동봉된 쪽지에는 "자주 인사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다. 명절에 잠깐 찾아갔는데 댁에 안 계셔서 이제야 인사드린다"며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약소하지만 맛있게 드셔달라"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 항상 많이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A씨의 윗집은 젊은 부부와 아들 2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이 부부는 평소에도 엘리베이터에서 A씨를 마주치면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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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윗집 녀석들이 많이 뛸 때도 있고 조용할 때도 있다"며 "부모님들이 주의를 준다고는 하는데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어디 말을 잘 듣겠나"라고 했다. 이어 "윗집 분들이 죄송하다고 할 때마다 '아이들은 다 그러니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라고 말은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런데 윗집에서 주말에 놀러 갔다 오면 깜짝 선물을 가끔 놓고 가서 잘 먹고 있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갈수록 각박한 세상에 이웃의 정이 느껴지네요" "윗집 부부가 센스 있다" "먼저 저렇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면 시끄럽던 층간소음도 이해하게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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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늘 죄송해서"...아들 2명 윗집 부부의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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