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이태원 국조 결단바라"…金의장 "與 더 설득"(종합)

기사등록 2022/11/15 11:46:37

민주·정의·기본소득당, 국회의장 면담

"예산·법안심사, 수사와 국조 병행可"

金의장, 여야 합의 강조…與설득 언급

"계획서안 작업 착수…與 참여 기다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국회의장,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2.1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국회의장,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2.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여동준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 과정에 여당 불참 시 결단을 촉구했다. 김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5일 민주당 박홍근·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김 국회의장을 방문해 "이번 주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국정조사 참여 특위 명단 제출에 동참 않으면 결단해 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 전 "저희도 국민의힘을 설득하겠지만 김 의장도 함께 더 설득에 나서 달라"며 "국민 명령을 받아들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임에도 집권 여당은 책임을 회피하고 무마하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제수사와 국정조사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동시에 해 강제수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게 국정조사"라며 "민생 관련 예산과 법안심사가 국정조사와 병행해 어려울 일이 있나. 당연히 동시에 소화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협의 테이블에 나오지 않아 정쟁으로 비춰지는 것"이라며 "참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 테이블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정쟁이 될 이유가 하등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4일 본회의까지 9일 정도 남았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며 "야당도 국민의힘을 최대한 끝까지 설득하겠다. 김 국회의장도 중재자 역할을 충분히 해주셔야 하겠지만 어느 지점에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용 대표는 "세월호로 또래를 떠나보낸 사람으로서, 이태원 참사로 또다시 또래를 잃은 사람으로서 국민 절규가 아프게 공감된다"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단 절박한 마음으로 많은 의원들과 김 국회의장이 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8년 전 국회의 모습을 아프게 바라본 사람으로서 이 번 만큼은 달라야 한다는 말씀으로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의힘을 설득하되,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국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면담에서 김 국회의장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여야 합의로 진행하는 편이 적절하단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왼쪽)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오른쪽) 기본소득당 대표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관련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왼쪽)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오른쪽) 기본소득당 대표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관련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면담 후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논의 방향을 전하면서 "국회의장도 야당 원내대표들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견지하기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도 제대로 된 참사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국회 책무라는 데 충분히 동의했다. 다만 여야 합의해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김 국회의장 차원의 여당 설득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국정조사 계획서안 마련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불발 시 강행 추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도 절차상 이번 주에 명단 제출이 돼야 다음 주 특별위원회를 열어 간사·위원장 선출, 계획성 작성과 안 마련, 본회의 상정을 할 수 있단 걸 잘 알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저희로선 기대하겠지만 끝내 국민의힘이 야당과 국회의장 설득을 거부하고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결국 국회법 절차대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설득을 우선 하시고 나서, 입장 변화가 없으면 결국 절차에 따라 명단 제출을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에 요청하시지 않을까 예상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 3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번 국정조사 요구서 제안에 기반해 계획서안을 실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언제든 협의 테이블에 참여하도록 열어 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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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당 "이태원 국조 결단바라"…金의장 "與 더 설득"(종합)

기사등록 2022/11/15 11:46: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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