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36분부터 발리서 회담…3시간 넘게 회담 진행
바이든-시진핑, 긴 악수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전해
시진핑, 통역 통해서 "만나서 반갑다" 인사 전하기도 해
바이든 "협력 영역 찾고 충돌 방지할 책임 있어"
시진핑 "세계 양국 관계 적절히 처리할 것 기대"
백악관 풀기자단 '인권' 외치자 中측이 끌어내기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각국 정상으로서 대면하는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시 주석과의 첫 미·중 대면 정상회담을 서로의 친분을 강조하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면으로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는 서로 부통령·부주석이던 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몇 년에 걸쳐, 그리고 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많은 솔직하고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당신은 (대통령 당선 이후) 나를 축하하며 친절을 보였고, 나도 당신을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 3연임 확정을 축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나는 개인적으로, 또 정부 간 소통의 선을 열어두는 데 전념한다"라며 "우리 양국은 함께 (어떤 문제에) 대응할 기회를 보유한 게 정말 많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차이를 관리할 수 있고, 경쟁이 충돌과 가까운 어떤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상호 협력을 요하는 긴급한 국제적 의제에 협력할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일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기후 변화에서부터 식량 불안까지 세계적 도전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기를, 그리고 우리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당신이 원하는 바라면, 미국은 당신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시진핑에 친분 과시…3연임 축하 인사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몇 년에 걸쳐, 그리고 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많은 솔직하고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당신은 (대통령 당선 이후) 나를 축하하며 친절을 보였고, 나도 당신을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 3연임 확정을 축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나는 개인적으로, 또 정부 간 소통의 선을 열어두는 데 전념한다"라며 "우리 양국은 함께 (어떤 문제에) 대응할 기회를 보유한 게 정말 많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차이를 관리할 수 있고, 경쟁이 충돌과 가까운 어떤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상호 협력을 요하는 긴급한 국제적 의제에 협력할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일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기후 변화에서부터 식량 불안까지 세계적 도전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기를, 그리고 우리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당신이 원하는 바라면, 미국은 당신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현재 국면, 양국 이익에 부합 안 해…관계 개선을"
시 주석은 이어 "당신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는 화상, 전화, 서한으로 소통을 유지했다"라며 "하지만 어떤 것도 얼굴을 맞댄 교류를 대체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주요 세계·역내 문제에 관해 관점을 교환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현재 미·중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미·중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미·중 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시 주석의 설명이다. 시 주석은 또 "시대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고 인류사회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교차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미·중이 상호관계를 잘 처리하기를 보편적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각국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희망을 증진하고 세계 안정을 위해 자신감을 높이며 공동 발전을 위해 동력을 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미·중 관계에서의 전략적 문제와 중대한 글로벌 및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과거와 다름없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라며 "미·중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중 접촉 및 수교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우여곡절 끝에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교훈도 있다"라며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이며, 우리는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6시36분(현지시간 오후 5시36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회담으로, 둘은 지난 2017년 1월 다보스 포럼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전 미소를 지으며 긴 악수를 나누는 등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회담에서는 양측이 각국 국익 및 기본 가치에 관해 양보 없는 기싸움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신장, 티베트, 홍콩 및 광범위한 인권 문제에 관한 중국의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미·중 접촉 및 수교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우여곡절 끝에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교훈도 있다"라며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이며, 우리는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중 정상, 3시간 넘게 회담…바이든, 北·대만 우려 제기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전 미소를 지으며 긴 악수를 나누는 등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회담에서는 양측이 각국 국익 및 기본 가치에 관해 양보 없는 기싸움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신장, 티베트, 홍콩 및 광범위한 인권 문제에 관한 중국의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제기했다"라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다만 자국의 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앞서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각국의 '레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관계는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급격하게 악화했었다.
두 정상은 이날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도발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 문제를 대표적인 양국 협력 사안으로 꼽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추가 제재 움직임을 저지해 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에 속한 모든 국가가 북한에 책임 있는 행동을 독려하는 데 이해관계를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도·태평양 동맹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전날인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앞서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각국의 '레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관계는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급격하게 악화했었다.
미·중 정상, 북한 문제도 논의…바이든 "北 도발 우려"
다만 중국의 경우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추가 제재 움직임을 저지해 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에 속한 모든 국가가 북한에 책임 있는 행동을 독려하는 데 이해관계를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도·태평양 동맹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전날인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재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핵 사용 위협에 관해서도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핵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되며, 누구도 이길 수 없다"라는 점에 재차 공감했으며, 우크라이나 내 핵무기 사용·위협에 함께 반대했다.
이 밖에 양측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이날 회담 의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외에도 중국의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당초 이날 회담은 2시간여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3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차량은 이날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53분께 현장을 떠났다.
CCTV에 따르면 회담은 3시간12분 만인 오후 8시48분께 끝났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9시48분이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서는 작은 소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두 정상의 공개 모두발언이 끝난 후 취재진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를 묻는 말이 나왔다.
이에 중국 측으로 보이는 남성이 질문자를 뒤로 잡아끌었고, 이에 백악관 직원 두 명이 상황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해당 남성은 흰색 코로나19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마스크에는 중국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블링컨 美국무, 조만간 중국 방문…회담 3시간 넘게 이어져
당초 이날 회담은 2시간여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3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차량은 이날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53분께 현장을 떠났다.
CCTV에 따르면 회담은 3시간12분 만인 오후 8시48분께 끝났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9시48분이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서는 작은 소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두 정상의 공개 모두발언이 끝난 후 취재진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를 묻는 말이 나왔다.
이에 중국 측으로 보이는 남성이 질문자를 뒤로 잡아끌었고, 이에 백악관 직원 두 명이 상황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해당 남성은 흰색 코로나19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마스크에는 중국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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