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서울 주요 특급 호텔들의 뷔페 가격이 한 끼에 2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고 있지만 12월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통상 매년 연말 뷔페 가격을 한시적으로 올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모임 등을 위한 특별 메뉴를 구성하기 때문이라는 명목이다. 올해는 고물가 여파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로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이 성인 1인당 20만원에 근접했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12월 한달 간 성인 1인당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올랐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은 점심, 저녁 모두 19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도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저녁 뷔페 가격을 15만5000원에서 17만5000원, 12일부터 31일까지는 18만5000원이다.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도 성인 1인당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오른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24일부터 25일은 점심, 저녁 모두 18만원이다. 조선팰리스 강남 콘스탄스도 성인 1인당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을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린다.
보통 1부, 2부로 나뉘는 호텔 뷔페 식사 시간은 약 2시간으로, 2시간에 20만원 남짓한 가격을 지불하고 밥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날짜가 예약이 완료 됐고 예약 문의도 폭증하는 모습이다.
겨울은 크리스마스와 각종 연말 모임 및 행사 등으로 호텔 업계 최대 성수기로 통한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도 '사치'라는 인식을 희석시켰다는 분석이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가족 고객들의 수요를 생각해 메뉴를 보강하고, 특히 와인 무제한 서비스 등의 가성비 높은 서비스도 추가해 연말 가족 모임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물가 여파로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호텔 뷔페 가격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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