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사전대응 부실 의혹'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국금지

기사등록 2022/11/11 17:59:44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6일 입건

참사 당일 행적 '거짓 해명' 논란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사전대응 부실 논란과 함께 사고 당일 행적을 거짓 해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재난 책임 관리 기관의 장으로서 유관기관 협조 요청 등 사고 예방과, 인파 밀집 예견 가능성 등을 파악했는지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일 입건했다.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용산구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2번째 압수수색에선 구청장실·부구청장실, 행정지원국·문화환경부 소속 각 사무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등 19개소가 대상이었다.

전날에는 용산구청의 재난문자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구청장의 참사 당일 행적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경남 의령군에 방문했다가 오후 8시20분께 서울에 도착해 엔틱가구거리 외빈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서 귀가했다.

당초 박 구청장 측은 사고 현장 인근인 퀴논길에 귀가 전후 두 차례 들러 상황을 살폈다고 밝혔지만 실제 동선은 달랐던 것이다.

또한 참사 당일 오후 11시부터 용산구는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했지만 실제 이 무렵 박 구청장은 이태원 사고 현장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당일 오후 11시44분부터 이튿날인 30일 오전 6시35분까지 6차례 연 상황판단회의에는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전 설치했다는 '핼러윈데이 종합상황실'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구청장 측은 동선 논란에 대해 "참사 현장 구조활동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부정확한 기억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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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사전대응 부실 의혹'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국금지

기사등록 2022/11/11 17:59: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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