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이달부터 휠체어 사용자 위해 공항 픽업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약자들의 서울 관광이 더욱 쉬워졌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항 픽업 서비스와 영문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공항 픽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내 숙소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휠체어 리프트 차량 다누림 미니밴이 투입된다. 내·외국인 관계없이 휠체어 사용자가 1명 이상 포함된 경우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에 필수 가입해야 하며, 기본요금 5만원에 유류비·통행료·주차비 등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공항 픽업은 심야 시간을 포함해 24시간 특별 운행한다. 심야 교통편이 없었던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해 서울 방문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을 위한 여행용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도 더욱 편리해졌다. 재단은 기존 이메일 접수 방식을 개선해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국인이 대여할 수 있는 품목은 수동휠체어·샤워의자ㅍ샤워 휠체어·이동형 리프트·이동식 경사로·유아차 등이다.
품목 수량과 관계없이 1회 최대 15일까지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를 희망하는 날의 2주 전까지 서울다누림관광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며, 보증금은 손상이나 고장 없이 정상적으로 반납할 경우 전액 환급된다. 또한 서울 내 숙박 시설까지 무료 배송 및 회수 서비스도 지원된다.
지난 6월 공항 픽업과 보조기기 대여를 시범적으로 이용했던 프랑스인 관광객 루시 귀요 씨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의 여행은 먼 여정으로, 특히 장애가 있는 경우일수록 큰 결심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 알게 된 후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예약 과정과 실제 이용까지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를 엄선해 소개하는 '추천여행' 코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영문 홈페이지 개편에 맞춰 올해 처음 선보인 코스는 '휠체어 사용자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서울의 전통 관광 코스'로, 남산골한옥마을-서울공예박물관을 포함한 당일 코스로 구성됐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서울의 한옥마을 중 가장 유명한 북촌한옥마을에 비해 경사가 완만하고 덜 북적여 휠체어 사용자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의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를 시범 적용한 곳이다. 코스에 소개된 음식점과 카페 역시 모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이경재 서울관광재단 시민관광팀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증가와 함께 서울다누림관광센터의 문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약자도 물리적 장애 요인 없이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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