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해외공략①]CJ 비비고, 한식 문화 전세계 전파 첨병 역할

기사등록 2022/11/12 11:00:00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기=K-푸드·韓식문화 전세계 확대' 평가

2019년 美2위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 계기로 CJ 해외 사업 도약

작년 전체 식품 매출 중 절반 가량 해외서 발생…유럽 시장서 영토 확장 전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시장 첫 진출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돼 창사 9년만인 1962년 설탕 수출을 개시했다.

1980년에는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2002년에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조미료인 다시다 생산을 시작,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다졌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비비고는 CJ제일제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론칭 이후 해외에서 판매되던 제품 브랜드를 모두 비비고로 통합,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에는 한식 레스토랑을 기반으로 K-푸드 경험을 넓히면서 가공 식품을 함께 선보였는데 2013년부터는 소비자가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쉽게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가공식품 시장 공략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통할만한 전략 제품으로 '만두'를 선택하고 비비고를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K-가공식품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한다. 비비고가 K-레디밀(간편식)의 대명사로 재탄생한 것이 바로 이 때다.

2013년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히트상품이 된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하며 만두 시장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고 해외에서는 주력 사업국인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한입 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명을 '덤플링(Dumpling)' 대신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지속 노출시켜 한국식 만두와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친밀도를 확보해 나갔다.


해외 생산기반 확대를 비롯해 꾸준하게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던 CJ제일제당에게 대도약의 기회는 2019년 미국 2위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찾아왔다.

지난해 전체 식품 매출 중 46%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도 슈완스 인수 덕분이다. 2018년 해외 비중이 14%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다.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3조3743억원으로 약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슈완스 인수는 단순히 절대적 매출 수치의 상승이 아니라 K-푸드가 미국 시장의 주류(Mainstream)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미국 식품사업과 슈완스가 가지고 있는 사업 역량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2020년에는 양사의 B2C(기업대 소비자간 거래) 유통망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3만개 이상 점포에서 K-푸드 비비고를 비롯한 아시안 푸드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를 통해 슈완스도 미국 아시안 푸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시장에서 거둔 성과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3개국에서 기록한 CJ제일제당의 식품 매출은 약 1조원에 육박한다.

만두 종주국 자부심이 강한 중국에서도 한국식 만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인 미초를 연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웠고 현지 만두 기업인 교자기획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의 시선은 이제 유럽을 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식품 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유럽 내 K-푸드 시장을 넘어 아시안푸드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만두를 비롯해 롤·딤섬까지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에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올 연말 인사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에 선임되면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글로벌 진출 초기부터 '전 세계인이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한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강조해온 말이 조만간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고 했다.
CJ제일제당 로고(사진 = 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제일제당 로고(사진 = 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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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11/12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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