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위기' 국내 투자자 패닉…FTT '상폐' 가능성 의논도

기사등록 2022/11/10 14:50:57

최종수정 2022/11/10 16:58:01

코인원·코빗·고팍스는 거래 주의 공지

입출금 금지된 FTX 사용자들 불안감

코인원서 FTT 3만원대→3000원대로

[서울=뉴시스]샘 뱅크먼-프라이드 FTX CEO. (출처=coingeek.com) 2022.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샘 뱅크먼-프라이드 FTX CEO. (출처=coingeek.com) 2022.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와 거래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를 거래지원(상장)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번 FTT 사태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다.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결성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FTT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여부를 포함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급격한 가격변동이 있다보니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 "투자 주의문도 닥사 차원에서 의논해서 낸 것"이라고 말했다.

FTX 사태가 발발하면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FTT를 거래지원 중인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일제히 거래 주의문을 공지했다.

코인원은 "FTT의 시세 및 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경우, DAXA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동으로 투자 주의, 유의 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투자 주의 촉구 안내문을 올렸다. 코빗은 투자 주의 안내 공지에 이어 전날 FTT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고팍스도 투자 유의 촉구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번 FTX 사태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진 상태다. 코인판 등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일부 투자자들은 "FTT는 신뢰 잃어서 루나처럼 소멸할 것"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FTX 거래소를 이용해 온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FTX는 뱅크런으로 인해 가상자산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FTX 앱인 'FTX 프로'를 사용하는 투자자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거래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코인원에서 FTT의 가격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3만1000원에서 전날에는 377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FTT가 24시간 전 대비 55.16% 떨어진 2.36달러에 거래됐다.

FTX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종가 기준 2325만9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 1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2300만원대까지 하락한 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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