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즐 내 이물질로 인해 연료가 치우쳐 분사"
"정비 및 노후 문제는 아니야…주기검사 후 첫 비행"
![[서울=뉴시스]F-4E 전투기. 2022.08.12. (사진=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8/12/NISI20220812_0001062297_web.jpg?rnd=20220812131847)
[서울=뉴시스]F-4E 전투기. 2022.08.12. (사진=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지난 8월 발생한 F-4E 전투기 서해 추락 사고가 노즐 내 낀 이물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9일 오후 'F-4E 사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측엔진의 연료가 분사하면 정면으로 나가야 한다. 다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노즐은) 정밀도가 높은 부품인데, 간혹 카본이나 이물질이 끼게 되면 비정상 패턴으로 분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연료가 치우쳐 분사되다 보면 연소실 벽면을 취약하게 만들고, 최종적으로 열에 의해 붕괴시키고, 화염이 엔진 내·외부로 퍼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염은 1950도 정도 된다. 연소실 내 높은 압력과 온도로 인해 웬만한 금속 용접기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모든 부품을 용융시킨다. 공교롭게도 엔진 위에 바로 연료탱크 7개가 있는데, 탱크 하부로 화염이 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종사가 훌륭하게 비상조치 했지만, 지속적으로 화염이 연료탱크에 닿은 것"이라며 "전·후방 조종사가 비행 중에 뒷부분 불길을 확인하고, 지상에 있는 사람도 육안으로 목격했다. 처치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불가피하게 탈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의 F-4E 전투기 사고는 지난 8월12일 서해상에서 임무 종료 후 수원기지로 복귀하던 도중 발생했다.
F-4E 전투기는 복귀를 위해 400노트에서 300노트로 감속하던 중에 우측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종사는 즉각 우측엔진을 정지시켰지만 화재는 지속됐고, 이어 양쪽 엔진 모두에 화재 경고등이 켜졌다. 결국 조종사는 해안선을 지나 어선이 없는 해상으로 기수를 유지한 채 비상탈출(이젝션)을 실시했다.
공군은 전투기 추락 이후 잔해 인항, 재배치, 분석, 조종사 진술, 교신기록확인, 엔진 정밀분석 등 귀납법 추론해 이번 사고 결론을 도출해냈다.
공군은 9일 오후 'F-4E 사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측엔진의 연료가 분사하면 정면으로 나가야 한다. 다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노즐은) 정밀도가 높은 부품인데, 간혹 카본이나 이물질이 끼게 되면 비정상 패턴으로 분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연료가 치우쳐 분사되다 보면 연소실 벽면을 취약하게 만들고, 최종적으로 열에 의해 붕괴시키고, 화염이 엔진 내·외부로 퍼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염은 1950도 정도 된다. 연소실 내 높은 압력과 온도로 인해 웬만한 금속 용접기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모든 부품을 용융시킨다. 공교롭게도 엔진 위에 바로 연료탱크 7개가 있는데, 탱크 하부로 화염이 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종사가 훌륭하게 비상조치 했지만, 지속적으로 화염이 연료탱크에 닿은 것"이라며 "전·후방 조종사가 비행 중에 뒷부분 불길을 확인하고, 지상에 있는 사람도 육안으로 목격했다. 처치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불가피하게 탈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의 F-4E 전투기 사고는 지난 8월12일 서해상에서 임무 종료 후 수원기지로 복귀하던 도중 발생했다.
F-4E 전투기는 복귀를 위해 400노트에서 300노트로 감속하던 중에 우측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종사는 즉각 우측엔진을 정지시켰지만 화재는 지속됐고, 이어 양쪽 엔진 모두에 화재 경고등이 켜졌다. 결국 조종사는 해안선을 지나 어선이 없는 해상으로 기수를 유지한 채 비상탈출(이젝션)을 실시했다.
공군은 전투기 추락 이후 잔해 인항, 재배치, 분석, 조종사 진술, 교신기록확인, 엔진 정밀분석 등 귀납법 추론해 이번 사고 결론을 도출해냈다.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추락한 F-4E 전투기 사고해역에서 공군 헬기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08.12.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8/12/NISI20220812_0019128855_web.jpg?rnd=20220812155044)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추락한 F-4E 전투기 사고해역에서 공군 헬기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2.08.12. [email protected]
공군은 장비의 노후화 및 정비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항공기 정비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반박했다.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는 엔진을 내리고 해당 부품을 다 해체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데 일주일씩 걸린다. 매 비행 때마다 점검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엔진 탈부착이 가능해 엔진만 떼서 주기검사를 하기도 한다. 항공기 주기검사는 600시간마다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운영하면서 100시간 단위로 검사하는 시간을 강화하고, 300시간 단위로도 강화해서 매번 100시간 단위마다 주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엔진은 주기검사가 2021년 3월23일에 종료돼 그 이후 116시간 비행을 한 상태였다. (문제가 된 노즐은) 그때 엔진 주기검사를 하면서 교체한 노즐이었다"며 "300시간 주기검사 끝나고 첫 비행이었다. 그때 해당 노즐을 새로 점검하고 교체 완료한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F-4E 팬텀은 우수한 무장 능력과 탑재량을 보유한 다목적 전투기다. 이 기종은 방공, 요격, 근접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주요 무장은 AGM-142 공대지 유도탄이다.
다만 F-4E는 1960년 미국에서 최초 실전 배치된 노후 기종이다. 한국 공군은 1969년 8월 처음으로 이 기종을 도입했다. 한국은 전천후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 국지전 도발을 억제하며 대북 보복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977년 9월부터 1991년 11월까지 모두 95대를 도입했다. 2010년부터 퇴역하기 시작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약 20대가 운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는 엔진을 내리고 해당 부품을 다 해체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데 일주일씩 걸린다. 매 비행 때마다 점검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엔진 탈부착이 가능해 엔진만 떼서 주기검사를 하기도 한다. 항공기 주기검사는 600시간마다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운영하면서 100시간 단위로 검사하는 시간을 강화하고, 300시간 단위로도 강화해서 매번 100시간 단위마다 주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엔진은 주기검사가 2021년 3월23일에 종료돼 그 이후 116시간 비행을 한 상태였다. (문제가 된 노즐은) 그때 엔진 주기검사를 하면서 교체한 노즐이었다"며 "300시간 주기검사 끝나고 첫 비행이었다. 그때 해당 노즐을 새로 점검하고 교체 완료한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F-4E 팬텀은 우수한 무장 능력과 탑재량을 보유한 다목적 전투기다. 이 기종은 방공, 요격, 근접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주요 무장은 AGM-142 공대지 유도탄이다.
다만 F-4E는 1960년 미국에서 최초 실전 배치된 노후 기종이다. 한국 공군은 1969년 8월 처음으로 이 기종을 도입했다. 한국은 전천후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 국지전 도발을 억제하며 대북 보복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977년 9월부터 1991년 11월까지 모두 95대를 도입했다. 2010년부터 퇴역하기 시작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약 20대가 운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