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등 명화 19점 3D 프린터로 출력, 부조로 표현
시각장애인 혼자서도 청각 촉각으로 작품 감상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3D 프린팅 명화 전시회 '손끝으로 보는 명화(名畵)이야기'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3D 프린팅 명화 전시회 '손끝으로 보는 명화(名畵)이야기'는 대구시립북부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비장애인의 장애 인식 개선과 시각 장애 학생들에게 말로는 설명하거나 이해시키기 어려웠던 명화를 시각장애학교 미술 교과 교사들의 경험과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신윤복의 '미인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같은 세계적인 명화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부조로 표현한 작품 및 오디오 아트북 1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혼자서도 청각과 촉각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명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아트북이 제공된다.
오디오 아트북은 충청남도 소재 별무리학교 고등학생들이 지난 1년간 3D모델링 전문교육을 받고 3D프린팅 작업에 참여해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번 전시회 이후 대구광명학교(시각장애특수학교), 대전맹학교 등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다. 제작된 3D 명화 전시물들은 3D모델링 공유 플랫폼 구축으로 다양한 기관과 개인들이 언제든 출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제작에 참여한 구주랑(18) 학생은 "모델링을 직접 배워서 3D로 출력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내가 한 작업이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찬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장애인들의 문화 예술 분야에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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