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인이 직접 촬영한 긴박한 실제교전 상황(영상)

기사등록 2022/11/09 17:42:33

최종수정 2022/11/11 10:52:56

출처: 트위터 Ukrainian News24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트위터 Ukrainian News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주 가운데 한 곳인 헤르손을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병사가 직접 촬영한 치열한 전투 영상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각) SNS에는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생생한 전투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촬영 일자와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차량에서 내려 소총, 기관총, 로켓포 등 장비를 챙긴 뒤 러시아군과 잇따라 교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가슴에 부착한 바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실탄사격은 물론이고 수류탄 투척과 여러 차례의 로켓포 발사 등 실제 교전의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등장한다.

영상에는 서방에서 제공한 M4 카빈 소총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PK 기관총, RPG-7·RPG-26 대전차로켓 등 러시아에서 개발된 무기를 함께 사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 병사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자 동료들이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 지혈대로 응급처치하는 긴박한 장면도 등장하지만 영상은 전투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는 모습으로 끝난다.

한편 이 영상은 러시아 국영 미디어가 헤르손 시민들에게 대규모 전투가 임박했다고 경고하는 상황 속에 공개됐다.

러시아 당국자는 러시아 국영 TV에 ‘오늘이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대피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황과 경고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트위터 Ukrainian News24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트위터 Ukrainian News24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전선의 요충지인 헤르손 수복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러시아군 역시 헤르손에서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헤르손의 러시아 행정부는 드니프로 강 너머로 철수한 상태며 모든 주민 대피를 명령하고 주민들을 헤르손 밖으로 강제 이동시켰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러시아 경찰도 대부분 철수해 약탈과 범죄행위가 방치되고 있으며 러시아 군인들까지 성당에 보존됐던 그리고리 포템킨 왕자의 유물과 박물관의 전시품들을 약탈하는데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약탈행위가 러시아군이 헤르손 점령을 유지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탈환 당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AP/뉴시스] 10월21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군 점령 도시 헤르손시에서 철수한 시민들이 헤르손주보다 아래인 크름반도 드잔코이역에 도착하고 있다. 2022. 10. 24.
[AP/뉴시스] 10월21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군 점령 도시 헤르손시에서 철수한 시민들이 헤르손주보다 아래인 크름반도 드잔코이역에 도착하고 있다. 2022. 10. 24.
하지만 러시아는 헤르손에 병력을 계속 보충하고 있어 러시아군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엇갈린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서방의 관료들은 그런 병력 충원은 실제로는 징집병들을 보내 러시아 정규군의 퇴각을 보충하는 것이며 병사들을 시민으로 위장해 대피시킨 뒤 방어에 유리한 드니프로강 동쪽제방에 진지를 구축하고 겨울을 버티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7일 러시아가 깃발을 내리고 검문소를 철거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을 유인하려는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민으로 위장한 군인들이 헤르손 주택에 머무르며 시가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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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직접 촬영한 긴박한 실제교전 상황(영상)

기사등록 2022/11/09 17:42:33 최초수정 2022/11/11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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