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용 재판 넘기자마자 정진상…이재명 측근 수사 속도

기사등록 2022/11/09 12:17:39

최종수정 2022/11/09 14:30:41

'뇌물혐의' 정진상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檢 "정진상, 김용·유동규와 형제처럼 지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본청 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안내실에서 진입을 시도하며 대기하고 있다. 2022.11.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본청 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안내실에서 진입을 시도하며 대기하고 있다. 2022.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하루 만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과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사건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정 실장 자택 외에 사무공간이 있는 국회 당 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이날 오전 보냈다.

국회에선 의장실 면담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대기 중이며, 민주당사의 경우엔 당직자들이 문 앞 셔터를 내리면서 양측이 대치를 벌이고 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당직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당 대표 비서실은 국회 본청 2층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사에선 근무한 적이 없으며 정 실장의 근무 공간도 없다"며 "정 실장이 근무하지 않은 곳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검찰의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 기자들 질문에 말없이 이동하고 있다.  2022.11.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검찰의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 기자들 질문에 말없이 이동하고 있다.  2022.11.09. [email protected]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이다.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수한 액수는 현재 기준 총 1억4000만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실장이 2014년 5000만원, 2020년 수천만원 등을 받았다는 진술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부원장 구속기소 하루 만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47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김 부원장을 전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이 '형제'처럼 지내는 관계였으며, 대장동 사업 등 성남시 내 개발사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들이 민간업자들과 오랜 유착 관계를 형성해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을 김 부원장의 공범이라고 지목하진 않았으나, 공소장엔 유착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 실장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9일 오전 정 실장의 변호사가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11.09. 20hwan@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9일 오전 정 실장의 변호사가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11.09. [email protected]
앞서 정 실장은 자신이 연루된 의혹에 대해 부인했는데, 검찰은 정 실장을 직접 조사해 혐의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관여 여부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대장동 사업이 논의되던 2014년 당시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임 중이었고,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검찰은 김 부원장 공소장에서 이 대표의 범행 가담 여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김 부원장 및 공범들과의 관계와 범행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 이름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최근 대장동 공판에서의 남 변호사 발언도 수사팀이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이다. 남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이 대표 측 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검찰은 이와 관련해 대장동 이익을 일부 배당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이 대표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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