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AW·재블린·스팅어 넘겨…"역설계 우려"
"8월20일 군용기로 테헤란 공항 수송"
"러, 8월 이래 항공기 최소 5대 동원"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자폭 드론 구입 대가로 지난 8월 이란에 현금 1억4000만 유로(약 1935억원)와 전장에서 포획한 서방 무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8월20일 새벽 이란 테헤란 한 공항에서 현금 1억4000만 유로와 서방 무기를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무기는 영국 대전차 미사일 'NLAW'와 미국의 대전자 미사일 '재블린' 및 대공 미사일 '스팅어' 등 3개 종류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것으로, 전장에서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들이다.
스카이뉴스에 공유된 위성 사진엔 이란 테헤란 메헤바드 국제공항에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왔다 간 정황이 포착됐다.
8월20일 오전 1시17분에 찍힌 첫 번째 위성사진엔 공항에 항공기 2대가 놓여있다. 오전 3시32분 촬영된 두 번째 사진은 항공기 1대가 시설 활주로로 이동하고 다른 1대는 방향을 튼 것이 보인다. 오전 7시1분 마지막 사진에선 항공기 2대가 모두 떠난 것이 확인됐다.
소식통은 러시아 군용기 일류신(Ilyushin) IL-76 1대가 현금과 무기를 수송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항공기 1대 또는 2대 모두 이란제 드론을 싣고 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8월20일부터 이란에서 드론을 수송한 러시아 항공기가 최소 5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은 이를 대가로 러시아에 샤헤드-136 100대, 소형 샤헤드-131 60대, 모하제르(Mohajer)-6 6대 등 드론 166대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하제르-6는 자폭 드론인 샤헤드와 달리 무기를 투하하거나 발사할 수 있는 무장 드론이다.
소식통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서방 무기 기술을 연구해 잠재적으로 이를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무기들은 아마도 역설계돼 향후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샤헤드 드론은 이란이 2011년 포획한 미국의 정찰용 드론 RQ-17 을 역설계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식통은 또 러시아와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2억 유로(약 2765억원) 규모의 추가 드론 거래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곧 이란이 또 다른 대규모 드론을 공급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방 언론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도 공급할 것이란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는 이란과 파테(Fateh)-110과 졸파가르(Zolfaghar) 미사일을 항공편으로 크름반도에, 해상으로 카스피해 러시아 항구로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도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드론을 공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쟁 후와 탄도미사일 공급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국 스카이뉴스는 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8월20일 새벽 이란 테헤란 한 공항에서 현금 1억4000만 유로와 서방 무기를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무기는 영국 대전차 미사일 'NLAW'와 미국의 대전자 미사일 '재블린' 및 대공 미사일 '스팅어' 등 3개 종류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것으로, 전장에서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들이다.
8월20일 테헤란 공항에 러 군용기…"수송에 최소 5대"
8월20일 오전 1시17분에 찍힌 첫 번째 위성사진엔 공항에 항공기 2대가 놓여있다. 오전 3시32분 촬영된 두 번째 사진은 항공기 1대가 시설 활주로로 이동하고 다른 1대는 방향을 튼 것이 보인다. 오전 7시1분 마지막 사진에선 항공기 2대가 모두 떠난 것이 확인됐다.
소식통은 러시아 군용기 일류신(Ilyushin) IL-76 1대가 현금과 무기를 수송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항공기 1대 또는 2대 모두 이란제 드론을 싣고 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8월20일부터 이란에서 드론을 수송한 러시아 항공기가 최소 5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 드론 166대 이상 공급…서방 무기 역설계 우려"
소식통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서방 무기 기술을 연구해 잠재적으로 이를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무기들은 아마도 역설계돼 향후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샤헤드 드론은 이란이 2011년 포획한 미국의 정찰용 드론 RQ-17 을 역설계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식통은 또 러시아와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2억 유로(약 2765억원) 규모의 추가 드론 거래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곧 이란이 또 다른 대규모 드론을 공급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러·이란, 크름·카스피해로 미사일 공수 합의"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는 이란과 파테(Fateh)-110과 졸파가르(Zolfaghar) 미사일을 항공편으로 크름반도에, 해상으로 카스피해 러시아 항구로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도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드론을 공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쟁 후와 탄도미사일 공급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