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중국 진출 3년 만에 올해 현지서 900호점 돌파 예상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亞주요국 거점도시 시장 확대
DT 전략으로 디지털 통한 패션 시스템 혁신 구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F&F(에프앤에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엠엘비)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조1000억원이다.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F&F에 따르면 MLB는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올해 안에 중국 내 MLB 매장이 900호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0%(소비자 판매액 기준)를 넘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F&F는 이 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배경을 선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체 평가한다.
F&F는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부터 공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데이터가 파이프라인처럼 연결돼 함께 공유되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SCM 망이 구축되며 세계 각국의 오더와 생산, 제품 배송이 실시간으로 처리됐다.
F&F는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해 테니스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F&F 관계자는 “F&F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디지털을 통해 패션 시스템을 혁신하는 DT 전략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