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리브=AP/뉴시스]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지방의 마람캠프 포격에 대응해 해방전선 회원들이 정부 진지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피난민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2.11.07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은 6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지역에서 시리아 분쟁 피난민 가족들이 거주하는 텐트 정착촌을 포격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포격은 지난 2020년 3월 러시아와 튀르키예 사이에 체결된 휴전 협정을 가장 최근에 위반한 것이다. 이로써 러시아 지원을 받는 이들리브주에 대한 정부 공세를 종식시킨 셈이다. 이들리브는 시리아에서 반란군이 장악한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전쟁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이날 아침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향해 약 3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이들리브의 북서쪽에 있는 마람 마을 등을 포함한다.
이곳에서 9명이 사망하고 7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리브 남부 시골에서 올리브를 따던 남성이 숨지고 다른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한 사망자 중 한 명은 튀르키예 당국에서 추방된 난민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 발표된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6개월에 걸쳐 시리아 난민 수백명을 강제 송환했다.
반군 세력들은 이들리브 동쪽 사라킵 지역 등에서 정부 진지를 포격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관측소는 전했다.
시리아 위기를 다루는 유엔(UN) 고위 관리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사망자 중에는 생후 4개월 된 아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늘 적대감이 고조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분쟁은 2011년 3월에 발발했고, 그 이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전쟁 전 인구의 절반인 2300만명이 피난민이 됐고 시리아의 많은 부분이 파괴됐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