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호교류의향서 체결…경제통상·농업·문화관광 교류 확대
나주시, 영암군과 계절근로자 파견 업무협약 체결
무단이탈 방지 위해 복수의 인우보증인 제도 시행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농어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 팜팡가주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필리핀 루손섬 중부에 위치한 팜팡가주는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쌀, 멜론, 사탕수수 재배가 활발한 전형적인 농도이다. 에스파냐령 시대에는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전남도는 4일 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데니스 가르시아 피네다 팜팡가주지사, 팜팡가주 군수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교류의향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은 두 지역을 소개하는 홍보영상 상영, 교류의향서 서명, 기념품 교환 등으로 이뤄졌다.
전남도는 우호교류의향서 체결에 따라 팜팡가주와 경제·통상·농업·문화관광 등 다방면의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원활한 추진에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농·어번기 고질적 일손부족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데니스 가르시아 피네다 주지사는 "팜팡가주에는 클락 경제자유특구가 걸쳐져 있고, 클락 국제공항을 통해 연간 많은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며 "앞으로 두 지역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한국 최대 프리미엄 농산물 주산지로 유명하고 철강·화학·조선과 같은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2차전지·에너지 등 첨단산업, 농수산식품·농자재 등 제조업이 잘 어우러진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니스 가르시아 피네다 주지사 일행은 이번 전남 방문에서 영암군, 나주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하고 파종기와 수확기 등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자국의 노동자를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 계절근로자들은 한국 입국 이후 무단이탈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로 자국 내 복수의 인우보증인 제도를 시행하기로 해 주목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