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역직구 새 활로③]고환율까지…신규 판매자 관심 높아져

기사등록 2022/11/06 11:00:00

최종수정 2022/11/06 11:02:43

달러 가치 상승 역직구 판매 수요↑…신규 셀러 교육 신청 사례 증가

이베이재팬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베이재팬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판매로 눈길을 돌리거나, 최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역직구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판매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화장품과 패션 등을 중심으로 해외 역직구 판매 채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션업체 '바잘(VARZAR)'은 일본에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에 입점한 이후 월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520% 상승했다. 올 3분기 중 진행된 메가와리(연간 최대 규모 할인행사) 기간 10일 동안에는 거래액이 급증했다.

이처럼 일부 셀러(판매자)들의 경우 매출 실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구매 후 해외 고객들의 관심으로 이어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등 충성 고객이 늘어나기도 했다.

2018년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바잘은 2020년 7월 일본큐텐에 입점했다. 모자를 중심으로 의류까지 토털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바잘의 대표 품목인 '스터드 드롭 오버핏 버킷햇'은 유명 K팝 스타가 착용한 모자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바잘의 박신규 대표는 "일본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큐텐 재팬에 입점하게 됐다"며 "무브는 동영상과 이미지 위주의 노출로 일본 MZ세대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K팝의 세계적 인기와, K팝 아티스트들의 착용 모습 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K패션이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게 됐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그는 "정형화 돼있지 않은 디자인과 컬러감 등이 MZ세대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링에 적합하다"며 "지속적으로 일본 패션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본에 진출하고 싶은 국내 패션 셀러들에게 '품질'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메이드 인 재팬'에 대한 신뢰가 통용되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에서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원·부자재와 봉제 등 공정의 품질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장기적으로 K패션에 대한 신뢰를 만들려면 많이 파는 것보다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에 모든 셀러가 의식을 가지고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역직구 플랫폼 이베이에 따르면 최근 신규 셀러 교육을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성 인기 제품 뿐 아니라 LED마스크와 같은 뷰티 제품, 노래방 기기 같은 엔터테인먼트 제품, 한방침 등 건강 관련 제품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산업장비, 계측기, 반도체 부품과 같은 고가의 중고 제품들도 판매가 활발하다.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뿐 아니라 올해는 홍콩·인도·터키에서도 수요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베이 한국 CBT(국경간거래) 사업팀 이효민 팀장은 "국내 판매자들은 전세계 어느 판매자들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그 시기에 잘 팔리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발 빠르게 상품을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상품 경쟁력 및 좋은 품질을 전세계 구매자들에게 보여주며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경매라는 플랫폼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베이에서는 순 소비재 및 상품이 아닌 구매자의 수집 또는 소유의 목적으로 비용을 투자해서 소장 가치를 지니는 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명품 시계, 명품백, 주얼리, 스니커즈, 트레이딩 카드 등 상품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제품들을 국내에서 만이 아닌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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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역직구 새 활로③]고환율까지…신규 판매자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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