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배우 겸 가수 정세희(46)가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푸하하 TV' '심야신당'에 정세희가 출연해 정호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호근은 "정세희 사주를 받아보니 넘어져도 계속 다시 일어난다는 게 보인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신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세희는 "스스로한테 '항상 넘어지면 안 된다' '오늘도 일어서야지' 다짐한다. 이런 마음으로 한 30년을 버텼다"고 답했다.
정세희는 이내 힘든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배우 초창기에는 반지하에 살다가 도시가스도 끊겼다. 스폰서 제의가 들어온 적도 있었지만 전에 고생했던 게 아까워서 안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점사를 보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걱정거리 또한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누가 아파서 나를 힘들 게 하는데 누가 편찮냐"고 묻는다. 정세희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어머니는 신장암, 고혈압, 당뇨 등이 있으시고, 아버지는 올해 초에 뇌졸중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호근은 "생명적 위기가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세희는 깜짝놀라며 "2005년 오른쪽 뇌에 골프공 크기만한 뇌종양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을 못한다고 해서, 독일 병원에서 20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돈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외국인이라 의료보험도 안되고, 원장님이 하는 수술이라 비용이 더 비쌌다. 체류비, 통역, 비행기 값 등 다해서 6억원이었다"며 "열심히 활동해 모은 돈으로 산 논현동 빌라를 1년만에 급매로 집을 팔았다"고 돌아봤다.
정세희는 "수술 하고 난뒤 처음에는 무게중심을 못 잡겠더라. 왼쪽으로 쏠리고, 오른쪽 귀 청력이 저하됐다. 그리고 오른쪽 얼굴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 밥풀이 묻으면 (묻은 걸 몰라서) 뗄 수 없는 정도"라 전했다.
정호근은 "사소하더라도 섭외 연락이 최근 많아지지 않았냐"며 "3년 안에 하는 일에 성과를 거둘 것"이라 응원했다. 정세희는 "삼십 몇년 기다렸던 가슴의 응어리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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