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내가 겪은 듯"…저녁 때 스마트폰 멀리해야

기사등록 2022/11/03 10:14:41

최종수정 2022/11/03 10:20:17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여기는 뇌 속 '거울뉴런'

이태원 참사 관련 시청각매체 노출 최소화해야

[서울=뉴시스]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2.09.05
[서울=뉴시스]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2.09.0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 없었어도 현장사진과 동영상 등을 접하면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어 특정 시간대가 되면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는 우리가 평소 쉽게 노출되기 쉬운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여느 사고보다 충격이 크다”며 “대다수 사람들이 행사나 지하철 등에서 군중에 의해 밀렸던 경험이 있다 보니 나도 그런 위험에 빠질 수 있겠다는 불안을 느낄 수 있어 집단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뇌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거울처럼 이를 자신에게 투사해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 있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마치 자신이 사고 현장에 있던 것과 같은 착각을 하기 쉽기 때문에 시청각 매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 교수는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하더라도 거울 뉴런 작용으로 인해 무력감, 공포, 고통, 불면, 예민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거울 뉴런의 영향에서 가능한 벗어나려면 특정 시간대가 되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저녁이 되면 잡념이 많아지고 감성적으로 변하기 쉬워 저녁 7시 이후부터는 동영상 등 자극적인 시청각 매체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호흡법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시간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안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관, 신문, 찬죽혈 지압 등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전문 의료진과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한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감정자유기법(EFT) 등을 적극 활용해보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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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내가 겪은 듯"…저녁 때 스마트폰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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