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보고 직후 가용경력 최대 동원 등 지시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 발생 후 1시간59분이 지나서야 최초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사고 발생(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 1시간59분 후인 30일 오전 0시14분에 경찰청 상황1담당관으로부터 전화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
윤 청장은 보고를 받으면서 동시에 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질서 유지 등 신속히 대응할 것과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 교통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경찰은 윤 청장이 같은 날 오전 0시19분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같은 내용을 지시했으며, 김 청장은 곧 현장에 도착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청장은 사건 발생 후 1시간21분이 지난 오후 11시36분에서야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이후 다음 날인 30일 오전 0시2분에서야 경찰청에 '치안 상황 보고'가 올라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청은 전날 501명 규모로 확대 편성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관리 책임 등 규명에 나선 상태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7시께 압수수색 대상 8곳 중 6곳인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구청의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