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국 정부가 31일 갑자기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봉쇄조치를 내려 리조트에 있던 모든 방문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공원을 떠날 수 없게 됐다고 CNN·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상하이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현장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리조트를 떠날 수 없다고 온라인으로 통보했다.
이어 목요일 이후 리조트를 방문한 사람들은 3일 연속 세 차례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고 단체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조트측은 이날 오전 11시39분 메인 테마파크와 쇼핑거리를 포함한 주변을 즉각 봉쇄한다고 말했다. 이후 거의 10시간이 지나서야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은 관광객들은 리조트를 떠날 수 있었다.
봉쇄 중 관광객들은 테마파크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리조트 대변인은 중국 보건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조치를 따르고 있으며 리조트는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960에이커(388헥타르)에 펼쳐진 테마마크와 리조트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디즈니타운과 위싱스타파크를 품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지난 29일 코로나19 조치 준수를 위해 인력을 감축한 채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이미 잠겨 있는 디즈니랜드 공원 문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게시됐다.
이러한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디즈니 리조트 안에 방문객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으로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 상당수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대규모 탈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최근 위챗 등 중국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는 정저우 폭스콘 직원들의 집단 탈출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영상에는 탈출 노동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공장 울타리를 넘고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들을 돕고자 주민들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직원 수가 약 30만 명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봉쇄된 채 외부와 차단된 '폐쇄루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장 내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내부 감염자 수가 회사 측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고 감염자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해당 공장의 감염자 수가 2만명에 달하며 많은 확진자들이 음식과 약품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는 루머라고 해명하면서 감염자 규모가 작고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콘 노동자 대규모 탈출로 코로나19가 주변 지역으로 대규모 확산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