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미연합공중훈련 예상치 못한 北반응 초래할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투입되는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지난 31일 시작된 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정지융 푸단대 한국학연구소 소장 등 관변 전문가를 인용해 한미가 스텔스기를 포함해 군용기 240여 대를 투입해 대규모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오는 4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모두 240여 대가 투입돼 실전과 같은 공중전투훈련을 진행한다. 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해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합류한다.

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실시는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으로 7차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

다수 중국 전문가들은 "한미 군사훈련의 부활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도발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역 긴장과 관계 없는 미국과 호주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융 소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한국은 오커스(AUKUS), 쿼드(Quad),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지역 조직 및 일본과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런 경향은 위험하고, 북한의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자주 훈련을 실시해 아·태 지역 동맹 체인을 재구성하고 있다"면서 "보안 및 정보 분야 이외 다른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 소장은 "이(한미 훈련)는 한반도 내 대립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고, 더 빈번하고 격렬해질 것"이라면서 "상황은 과거와 매우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맹국들 사이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 및 서태평양 지역 정세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점점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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