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국비 지원 축소로 하머니 충전한도금액 축소
시민 요구에 9월부터 충전한도금액을 50만원으로 유지
한정된 예산 발행액은 축소…인센티브 대상은 줄을 것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가 하머니(하남지역화폐)의 1인당 월 충전한도 금액을 11월에도 5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1월에도 하머니 45만원을 충전하면 5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지만 발행액은 다소 줄어들어 인센티브 지급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화폐의 인센티브율을 조정하는 대신 1인당 월 충전한도액을 조정하는 충전식 카드형 방식으로 하머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월 100만원까지도 충전할 수 있었던 하머니의 1인당 한도금액은 지난 7월부터 월 20만원으로 낮아졌다.
지역화폐 국비축소로 시가 재정적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예산 조기소진을 우려해 충전 한도금액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시는 지방교부세를 지원받지 않는 불교부단체로, 국비지원 축소의 타격이 더 크기 때문에 일찌감치 예산 조기 소진 대응에 나섰다.
이같이 인센티브 혜택이 줄은데다가 급격한 물가상승에 경제적부담이 더 늘어난 시민들은 하머니 혜택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에 시는 전달 월 충전 한도금액이 20만원이었던 하머니를 추석이 껴 있는 9월부터 50만원으로 확대했고 11월까지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충전 한도금액 상향으로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하머니를 충전하면서 오는 11월에는 발행액을 축소하기 때문에 혜택을 받는 시민의 수는 줄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존 예상했던 총 발행액이었던 220억원보다 50억이 초과된 2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11월에는 1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계 경제 안정을 위해 11월에도 하머니 충전한도금액을 50만원으로 유지한다”며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발행액은 줄기 때문에 하머니 충전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두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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