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전분기 比 -0.24%
인천 -0.61%…송도서 3억 이상 급락도
여의도·강남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는 선방
주택시장 따라 가격 조정 가능성 열려 있어
월세받기 좋은 핵심입지는 방어 가능할지도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해 아파트 대체제로 떠올랐던 오피스텔 시장도 약세로 접어들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감소하는 동시에 가격도 하락세를 띠는 분위기다. 향후 오피스텔 시장은 중심업무지구 인근 가격 방어가 가능한 매물과 그렇지 않은 매물 간 양극화가 뚜렷해 질 전망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24% 하락했다. 부산(-0.67%), 인천(-0.61%), 대구(-0.55%), 대전(-0.4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고 수도권(-0.16%)과 서울(-0.01%)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실거래가를 봐도 오피스텔 시장 한파를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힐스테이트 삼송'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7억6000만원에 거래돼 4월 8억6000만원보다 1억원 내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 84㎡는 지난해 7억8000만원, 7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이달 들어 4억2000만원대에 2건 거래돼 3억원 이상 급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금리 상승 및 대출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구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신규 오피스텔 공급 증가와 매수심리 감소로 하락폭이 커졌다"며 "경기는 계속된 아파트 하락세 영향 및 금리인상 등에 따른 매매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량 감소가 동반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서울은 비교적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특히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오히려 거래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더샵아일랜드 전용 62㎡는 4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1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주요 업무지구 근처는 월세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가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의 서브시장으로 여겨지고, 주택시장과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상당하다"며 "세금이나 청약 등의 규제가 덜해 차익을 보려고 뛰어든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너무 비쌌거나 면적이 너무 작다면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역시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월세 시장이 커지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월세가 뒷받침되는 중심업무지구는 상대적으로 매매가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24% 하락했다. 부산(-0.67%), 인천(-0.61%), 대구(-0.55%), 대전(-0.4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고 수도권(-0.16%)과 서울(-0.01%)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실거래가를 봐도 오피스텔 시장 한파를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힐스테이트 삼송'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7억6000만원에 거래돼 4월 8억6000만원보다 1억원 내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 84㎡는 지난해 7억8000만원, 7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이달 들어 4억2000만원대에 2건 거래돼 3억원 이상 급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금리 상승 및 대출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구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신규 오피스텔 공급 증가와 매수심리 감소로 하락폭이 커졌다"며 "경기는 계속된 아파트 하락세 영향 및 금리인상 등에 따른 매매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량 감소가 동반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서울은 비교적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특히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오히려 거래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더샵아일랜드 전용 62㎡는 4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1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주요 업무지구 근처는 월세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가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의 서브시장으로 여겨지고, 주택시장과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상당하다"며 "세금이나 청약 등의 규제가 덜해 차익을 보려고 뛰어든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너무 비쌌거나 면적이 너무 작다면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역시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월세 시장이 커지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월세가 뒷받침되는 중심업무지구는 상대적으로 매매가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