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문학사상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는 28일 제33회 김환태평론문학상에 손유경 평론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손 평론가의 평론집 '삼투하는 문장들'-한국문학의 젠더 지도'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자는) 균형 잡힌 시각과 세심한 통찰력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빈자리를 채우며 성실한 업적을 쌓아 온 학자"라며 "'삼투하는 문장들'은 비주류적 위치에서 문단 권력의 중심부를 향해 던져진 여러 텍스트의 문제성을 온당하게 평가한 역저다. 이 책이 젠더 서사의 구조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우리 소설사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손 평론가는 '고통과 '동정', '프로문학의 감성 구조', '슬픈 사회주의자' 등을 펴내며 평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 평론가는 "설렘보다는 부끄러움이 제 마음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평생 존경하고 부러워하고 때로는 질투조차 하였던 많은 선후배와 동학들의 얼굴이 정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저는 단지 그분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전북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