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흑해항들, 7월 곡물협정후 총 900만톤 수출

기사등록 2022/10/28 06:37:51

농산물실은 화물선 397척 오데사 등 3개항 출항

11월22일 기한 앞두고 러, 수출대상과 물량 공개 요구

러, 연장합의 안해 식량위기 고조시킬 가능성

[이즈미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선박 '폴라넷'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만의 데린스 항구에 도착해 정박해 있다. 지난 5일 1만2000톤의 옥수수를 싣고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을 출발했던 폴라넷호가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2022.08.09.
[이즈미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선박 '폴라넷'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만의 데린스 항구에 도착해 정박해 있다. 지난 5일 1만2000톤의 옥수수를 싣고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을 출발했던 폴라넷호가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2022.08.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들로부터 지난 7월 22일의 곡물수출 협정에 따라 수출한 주요 곡물의 양이 900만 톤을 넘었다고 27일(현지시간) 키이우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타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타결돼 8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곡물수출 협정으로 총 397척의 화물선이 각종 곡물과 농산물을 싣고 오데사, 코르노모르스크,  피우데니 등 3개 항구에서 출발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27일 하루에만도 7척의 화물선이 10만2000톤의 식량과 농산물을 싣고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떠나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향했다고 정부 발표문은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 가운데 5~7%만 최빈국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돌아가고 있다고"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 서 열린 히세인 브라임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은 이스탄불 감시센터를 통과한 곡물 수출이 최빈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곡물수출 협정의 실적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갖고 있는 유엔사무국에 곡물 이동 최종 목적지에 관한 통계자료를 요청한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의 자료제출 여부에 따라 수출 협정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러시아의 최종 결정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운송 협정은  120일 간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한 당시 협정 조건에 따라 이해 당사국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11월22일 만료된다.

러시아는 서방이 당초 합의와 달리 러시아산 곡물·비료시장 개방을 위한 물류 제재 중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러시아 수출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협정 조건 개정 없이는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다음달 협정 기간 연장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식량위기를 고조시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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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10/28 06:3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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