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오는 29일 대전 동구청 12층 대강에서 열리는 '제9회 대전 생활체조 경연대회'에 대회 사상 처음으로 다문화 가족으로만 이뤄진 팀이 출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전시체조협회와 뉴시스 대전·충남본부가 공동으로 생활체조 붐 조성 등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대회로 ‘또바기 다문화’ 팀이 출전한다.
이 팀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등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엄마들과 자녀들로 구성돼 있다.
다문화 가족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서로 시간을 보내고 교감을 하도록 하기 위해 팀이 만들어졌다. 대한체육회가 실시하는 ‘또바기’ 사업 일환으로 소외 계층인 다문화 가족을 끌어안고 함께 하기 위한 것이다.
권미순 팀 지도자는 “체조협회에서 진행하는 댄스 수업이 있는데 다문화 가족 아이들이 혼자서 올 수 없어 엄마들이 데려다주고 데려가고 했다”라며 “오는 김에 같이 댄스를 배우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생활체조는 쉽게 배울 수 있고 큰 힘이 들지 않아 엄마와 자녀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바기 다문화' 팀은 일반 케이팝과 줌바가 접목된 댄스를 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엄마들의 국적이 다양해 소통에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이중언어를 하는 경우가 많아 통역해주고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댄스에 몰입하다 보면 연습 시간이 어느새 지나간다.
대회에 출전하는 한 학부모는 "평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좋다"라며 "대전지역 다문화 가족을 대표해 출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 지도자는 “원래 15명이 수업을 듣지만 대회당일 직장 때문에 참여를 못 해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있었다”라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고 이러기보다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소통하는 모습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