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전 군수 등 업무상 배임 혐의 입건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영동군 등에 따르면 전날 경찰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군 힐링사업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근 박세복 전 군수와 당시 팀장 A(6급)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한 뒤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영동군이 공익감사를 요청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물 조성'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군은 2021년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하면서 힐링관광지 순환도로 확장개설공사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10억원가량 부풀려 제출했다.
확보한 예산 중 9억9000만원은 의회 몰래 고가의 조경물을 사들이는 데 사용됐다.
군은 조경수 5그루 가격을 매도인이 원하는 가격에 맞추기 위해 재감정 평가를 거쳐 1억19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올렸다.
이 과정에서 무자격 조경공사 등 다수의 특혜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 퇴직한 박세복 전 영동군수의 비위 내용을 인사혁신처에 통보하고 당시 힐링사업소 팀장과 소장에 대해선 각각 강등과 정직 처분을 요구했다.
충북도는 25일 도 인사위원회를 통해 당시 팀장 A(6급)씨에 대해 강등, 소장 B(5급)씨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처분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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