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부정 평가 횡보 중
양곡법 반대에 '농업 종사자' 지지율 16.3%P↓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8.4%로 과반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2.9%(매우 잘함 19.3%, 잘하는 편 13.5%)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높아진 64.4%(매우 잘못함 56.7%, 잘못하는 편 7.7%)로 집계됐다. 사실상 긍정·부정 평가의 변동은 거의 없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1.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5%포인트 줄어든 26.6%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5.0%포인트 상승한 70.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48.6%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봤을 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가 6.4%포인트 상승한 19.5%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부정평가가 3.1%포인트 상승(51.3%)했으며 지지율은 45.2%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발언과 민주당 고발 등 이념 논쟁의 여진 속에서 윤 대통령의 '주사파 척결'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한층 가열됐다"고 지난주를 평가했다.
배 위원은 "특히 농/임/어업 종사자들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16.3%포인트 급락했다"며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농/임/어업 종사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57.9%에서 이번 주 42%로 급락했다. 정부는 민주당이 단독 입법하려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치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에서는 지난주 북 미사일 도발에 이어 결집 흐름 이어갔지만(3.5%포인트↑), 중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상승(2.1%포인트↑)했다. 또 무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상승하며(7.4%포인트↑) 엇갈린 방향 보였다"고 배 위원은 분석했다.
민주당 2%P 상승한 48.4%…국민의힘 1%P 하락한 35.3%
정의당은 0.1%포인트 낮아진 3.6%다. 무당층은 0.9%포인트 감소한 11.1%로 집계됐다.
양곡관리법에 직접 영향을 받는 농림어업 종사자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20%포인트가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이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5.9%포인트가 빠지며 42%로 집계됐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거의 전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실패 부각하며 지지율 상승을 꾀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을 보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진보층(4.6%포인트↑)과 중도층(2.7%포인트↑) 쌍끌이에 힘입어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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