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수사에 "운명적 상황…국민 믿을 수밖에"

기사등록 2022/10/21 21:16:35

최종수정 2022/10/21 21:20:09

"뇌물보다 정치자금 형량↓…이해 맞았을 것"

與엔 "뻔뻔, 대단한 사람들…공수 바뀌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 의혹을 부정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젠 운명적 상황에 처했다.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경기 안성 저온 물류창고 붕괴 사고 현장 방문 복귀길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젠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려 제 맘대로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 관련 대선자금 전달이 있었단 주장에 대해 "그 사람들이 제 선거자금을 왜 주나"라며 "그렇게 욕한 사람이 더 이상 관계없는 사람, 원망하던 사람을 위해 수억을 줬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경로 자금 흐름 주장엔 부정하면서 2018년 경기 지사 선거 때 후원금 50만원만 있었으며, 대선·경선 땐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회수했단 기존 주장을 재언급했다.

또 남욱 변호사에 대해 "구속됐고 검찰이 계속 뒤지고 살피니 불안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작년 4~7월 수억원 준 사람이 인터뷰에선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렇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뇌물은 형량이 세다. 그런데 정치자금으로 줬다고 하면 형량이 낮다. 뇌물과 정치자금은 차이가 크다"며 "저를 엮고 싶어 하는 검찰,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유동규 부장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개발이익 환수한 것이 대한민국 역사상 도시개발 이익 환수를 다 합친 것의 2~3배가 된다고 하는데, 이걸 갖고 저를 나쁜 사람이라고 그러니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 "지금도 대장동에서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이해관계가 있었으면 민간 개발을 허가해 줬으면 되지 뭐 하러 공공개발하려 애쓰고 공산당 엑스엑스 소리 들어가며 환수하고 용적비 8억원도 추가 부담시키고 그랬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이다. 세상에 이걸로 공격을 하니"라며 "해먹은 사람들은 다 국민의힘 관련 사람들 아니냐. 곽상도니 검사 출신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집도 김만배 누나가 샀다. 참 황당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여당이 거부한 걸 상기하면서 정부여당 비판도 했다. 대정부 투쟁 기조 아래 단식 투쟁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단식투쟁한다고 좋아지겠나. 아직 그런 때는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안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사고현장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1. jtk@newsis.com
[안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사고현장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1. [email protected]
그는 여당을 향해 "이분들이 현수막 정치를 정말 잘한다. 우리도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그러다보니 국민은 민주당이 정말 특검을 반대하나, 이렇게 된 것이다.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 당 대표가 되고 진짜 할 것 같으니 바로 반대하지 않는가. 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 있나 생각이 많이 든다"며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하고 정치를 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또 "여당은 야당을 달래고 타협하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공수가 바뀌어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느라 국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최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해선 "다 제시하겠다는데 꼭 빼앗아 가야겠단 건 수모, 모욕, 망신주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보여주기식 쇼를 하면 되겠나"라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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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수사에 "운명적 상황…국민 믿을 수밖에"

기사등록 2022/10/21 21:16:35 최초수정 2022/10/21 2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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