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대표, 21일 국토위 국정감사 증인출석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류긍선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가 21일 "이번 사태로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많은 불편과 염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 대표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는 왜 매년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사과했다.
김두관 의원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지난 8월에 4원칙을 발표했다. 이용자의 실질 후생증진이 가능한 시장만 진출하되 공급자의 수익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신규 서비스 발굴하고, 출혈경쟁으로 플랫폼만 이득 보는 상황은 지양하고 기존생태계 파괴가 아닌 생태계 구축의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돼 있다. 그런데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이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실행이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류 대표는 "저희가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대리기사분들에게는 기존보다 환경이 개선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고 플랫폼 기업의 한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카카오는 지분매각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6월에 발표한 바가 있는데 이것도 철회하지 않았냐. 어떤 이유로 철회한 것이냐'는 질의에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우려가 있으셨고,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직원들도 지속적 성장과 사회와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의지를 같이 보여주면서 모회사인 카카오를 잘 설득해낸 걸로 보여진다. 저희가 직접 의사결정 주체는 아니어서 이렇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금융은 물론이고 꽃집, 미용실, 보험까지 전방위적으로 플랫폼이 독점하고 있는데 골목상권 침해 않겠다는 4원칙과 실질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류 대표는 "우려하는 부분을 감안해서 문제 없도록 사업 축소하는 방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관심이 많아서 계속 정부·국회차원에서 지켜볼 텐데 이미 대기업이 됐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내년 국감에 소환 안되기를 지켜보겠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류 대표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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