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노조, 허영인 회장 기자회견 예정된 11시 다가오자 회견장 진입 시도
현장 지키던 SPC 그룹 직원 1명 넘어져 119 응급차로 병원 후송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열린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 회견장 외부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와 SPC 직원들간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SPC 건물 주변에는 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다수 모여 "본사나 매장 앞 집회, SPC그룹 및 계열사에서 1인 시위 등을 할 경우 간접강제금 100만원을 집행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해왔다"며 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전 11시가 다가오자 일부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는 회견장 진입을 시도했고 SPC그룹 홍보실 측은 진입을 시도하는 이들을 몸으로 막아섰다. 들어오려는 이들과 막아서는 이들이 밀고 당기는 상황도 발생했다.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SPC그룹의 사과', '허 회장은 반성해라' 등의 고성을 질렀다. 진입 시도 과정에서 SPC 직원은 넘어져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SPC그룹은 본사 정문 출입구를 봉쇄하고 화섬노조원의 추가 진입을 막았다. 직원들은 본사 정문 출입구 대신 후문 출입구를 통해 입출입을 하고 있는 중이다.
SPC 관계자는 "화섬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계획했을 당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진입을 하려고 할 줄 몰랐다"며 "다친 SPC 직원은 현재 119 신고로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PC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SPL 산재사망 대책회의 등은 "1인시위 금지 가처분 남발하는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문을 내고 이날 오후 6시 평택역 광장에서 'SPC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SPL 산재사망 추모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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