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박물관 용비어천가 원본전시
세종대왕상 조각한 김영원 작가 협업
도자기 축제 주제 '세종이 사랑한 도자기 분청'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문화적 도시경영'을 표방하면서 백성들과 원활한 소통을 한 세종대왕 본받기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섰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적극 추진하는 문화적 도시경영은 한마디로 ‘소통’으로 집약된다.
이에 신하와 백성들과 가장 잘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이 모토가 되고 있다.
22일 현재 세종대왕 관련 사업은 3가지다.
김해한글박물관 용비어천가 원본 전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자 김영원 작가와 ‘조각공간’ 조성, 지역 대표 도자기축제 주제 '세종이 사랑한 도자기, 분청’ 등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김해한글박물관은 공립박물관 최초로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박물관 최초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공개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최초의 한글 책자로, 김해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인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25장의 가사가 수록된 용비어천가 순치본 총 10권 5책을 전시했으며 이후 11월 13일까지 영인본을 전시한다.
광화문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와 협업해 조각공원을 조성한다. 김영원 작가는 최근 김해를 방문해 홍 시장과 용비어천가 특별전을 함께 관람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원 조각공간'(가칭)을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연말까지 3점의 작품을 우선 기증받아 설치하기로 했다.
지역 대표축제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세종이 사랑한 도자기, 분청’을 주제로 30일까지 개최한다. 분청은 세종시대에 가장 번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이 분청도자기는 소박하고 서민적이라 좋아했다는 내용을 한 방송사가 방영하기도 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축제기간 지역 80여개 도예업체가 참여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라는 공동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시의 모든 주체들의 고민이 소통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며 ‘소통’이 김해를 상징하는 새로운 도시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