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감사위원 6명 의원총회 참석으로 불참했다가 오후 복귀
수소 트램·중앙공원·복합쇼핑몰·군공항 이전 등 현안 질의·응답
김교흥 감사반장 "강기정 시장과 공직자들에 양해의 말씀" 사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감사위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감사에 그쳤던 광주시 국정감사가 정상화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은 20일 오전 광주시청사 3층 중회의실에서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광주시청에서 열린 현장국감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감사2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 6명, 국민의힘 4명, 기본소득당 1명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채워졌다. 오전 국감은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위원 6명은 이날 오전 광주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감 대신 검찰의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 같은 날 오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의총 뒤 전면 중지를 선언했던 국감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감사2반 민주당 위원들도 의총 참석 뒤 부랴부랴 광주시 국감에 참석했다.
당초 오후 12시20분에 끝내기로 한 광주시 국감은 민주당 위원들의 뒤늦은 참석으로 오후 2시에 재개됐다. 이 때문에 오후 2시30분 시작 예정이었던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감시간도 늦춰졌다.
김교흥 감사반장(민주당·인천 서구갑)은 "(국감에) 늦게 참석한 점 강기정 시장을 비롯, 광주시 공직자들에게 양해의 말씀 올린다"며 사과했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이성만 위원은 원만한 군부대 이전을, 같은 당 이형석 위원은 2038년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 위원은 또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추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임에도 불구, 현재까지 정부의 지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임호선 위원은 화재 안전 성능 보강 사업과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 같은 당 조응천 위원은 건축물 붕괴사고에 대한 강력한 대처 등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동구 학동 건축물 붕괴사고 처리 과정에 들어간 소방관 식비 등도 혈세인 만큼 현대산업개발에 이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기상 위원은 광주의 유산인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시정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용판 위원은 광주 지역 태양광 설치 현황·산하기관 통폐합·보조금사업에 대한 엄격한 관리, 기본소득당 용혜인 위원은 남도학숙 성희롱 사건에 대한 광주시의 유감 표명과 가정 밖 청소년 보호 대책 등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위원은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따른 입주예정자 피해 대비책 보완과 주변 상인 보상 문제 해결, 국민의힘 조은희 위원은 강 시장의 공약인 수소트램 설치 적절성 여부와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문제 등, 같은 당 이만희 위원은 광주군공항 이전과 복합쇼핑몰 입점 추진 문제 등을 지적했다.
강 시장은 "위원들의 제언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광주가 만들어가는 '당당하고 빠른 변화'를 응원하고 적극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감사2반은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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