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인 19일 LG아트센터 서울서 '지금' 공연
두 번째 앙코르곡이자 마지막곡은 '추신사'
오는 22일까지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01112947_web.jpg?rnd=20221024113115)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박정현의 콘서트 앙코르곡은 약 20년간 붙박이었다.
듀오 '시인과 촌장'의 정규 3집 '숲'(1988)에 실린 '좋은 나라'.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 그곳에서 만난다면"이라는 노랫말은 헤어짐의 신호이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약속이었다.
지난 19일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이 전통이 깨졌다. 박정현 팬들에겐 놀라운 변화다. 2019년 콘서트 '만나러 가는 길'에서도 '좋은 나라'가 앙코르곡이었다.
이날 앙코르 곡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박정현은 "2019년과 코로나19를 겪은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앙코르 곡은 '더 매직 아이 원스 해드(The Magic I Once Had)'. 박정현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포 시즌스'의 하나로 처음 발표한 겨울 EP '다시 겨울이야'에 수록된 영어곡이다.
듀오 '시인과 촌장'의 정규 3집 '숲'(1988)에 실린 '좋은 나라'.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 그곳에서 만난다면"이라는 노랫말은 헤어짐의 신호이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약속이었다.
지난 19일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이 전통이 깨졌다. 박정현 팬들에겐 놀라운 변화다. 2019년 콘서트 '만나러 가는 길'에서도 '좋은 나라'가 앙코르곡이었다.
이날 앙코르 곡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박정현은 "2019년과 코로나19를 겪은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앙코르 곡은 '더 매직 아이 원스 해드(The Magic I Once Had)'. 박정현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포 시즌스'의 하나로 처음 발표한 겨울 EP '다시 겨울이야'에 수록된 영어곡이다.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01112948_web.jpg?rnd=20221024113138)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연의 진짜 문을 닫은 노래는 박정현의 대표곡 중 하나인 '피에스 아이 러브 유(P.S I Love you)'였다. 팬들에겐 '추신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곡이다. 곡 제목의 뜻인 '추신 사랑합니다'를 축약했다. "잠시 그대 나를 잊고 사는 / 그 순간에도 그대를 / 난 기억하며 살아갈테니 / 사랑해요 그대만을 영원히"라는 가사는 팬데믹으로 한 공간에서 노래로 교감을 할 수 없었던 가수와 팬의 애틋한 관계를 상징하는 듯했다.
박정현이 3년 만에 연 콘서트는 이렇게 '지금'을 중요하게 여겼다. 콘서트 타이틀도 '지금'이었다.
콘서트 첫 곡은 데뷔곡 '나의 하루'(1988). 박정현이 "왜 그리 지쳐 보였었나요 / 하마터면 그댈 부를 뻔 했죠"라고 부르는 순간 객석엔 눈물을 닦는 이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이날 공연은 데뷔 25년차를 맞이한 박정현의 노래사(史)를 압축한 듯했다. '미아' '꿈에' 같은 히트곡뿐만 아니라 '까만 일기장'처럼 평소 콘서트에서 잘 부르지 않았던 곡까지 골고루 들려줬다. 특히 정규 3집(2000) 수록곡인 '까만 일기장'은 멜로디가 갑자기 생각나 흥얼거리다 자신의 노래인 것을 뒤늦게 깨달은 곡이라고 털어놨다. 오랜 경력이 쌓인 가수라서 겪을 수 있었던 해프닝을 쾌활하게 웃으며 전했다.
박정현이 3년 만에 연 콘서트는 이렇게 '지금'을 중요하게 여겼다. 콘서트 타이틀도 '지금'이었다.
콘서트 첫 곡은 데뷔곡 '나의 하루'(1988). 박정현이 "왜 그리 지쳐 보였었나요 / 하마터면 그댈 부를 뻔 했죠"라고 부르는 순간 객석엔 눈물을 닦는 이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이날 공연은 데뷔 25년차를 맞이한 박정현의 노래사(史)를 압축한 듯했다. '미아' '꿈에' 같은 히트곡뿐만 아니라 '까만 일기장'처럼 평소 콘서트에서 잘 부르지 않았던 곡까지 골고루 들려줬다. 특히 정규 3집(2000) 수록곡인 '까만 일기장'은 멜로디가 갑자기 생각나 흥얼거리다 자신의 노래인 것을 뒤늦게 깨달은 곡이라고 털어놨다. 오랜 경력이 쌓인 가수라서 겪을 수 있었던 해프닝을 쾌활하게 웃으며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01112945_web.jpg?rnd=20221024113010)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방송 등을 통해 다시 주목 받은 곡들도 선사했다. 최근 박정현이 출연한 JTBC '히든싱어7'의 마지막 미션곡이었던 '다시 사랑이', 역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음악예능 '테이크 원(Take 1)'에서 박정현이 선택해서 부른 '송 포 미(Song For Me)'가 그것이었다.
이날 박정현은 미공개곡도 들려줬다. '포 시즌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계절인 가을 편으로 준비한 싱글 '말 한마디'였다. '미아' '달아요'로 박정현과 호흡을 맞춘 작곡가 황성제가 멜로디를 썼고, 우리말로 가장 시답게 작사하는 작사가 박창학이 노랫말을 붙였다. 11월 중 공개 예정이다.
이날 게스트도 있었다. 박정현은 자신이 신인 시절 선배들이 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를 줘서 감사했다며 이날 흰(HYNN·박혜원)을 소개했다.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의 여성 보컬 그룹 프로젝트 'WSG워너비' 멤버로 재조명됐던 흰은 신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증명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무대 중 하나는 '광(狂)곡' 시리즈였다. 주로 부드럽고 애절한 R&B 발라드를 부르는 박정현의 노래들 중 그로테스크하면서 광기를 품은 몇곡들을 묶어 팬들이 일컫는 별칭이다. 보통 4곡가량이 이 시리즈로 묶이는데 이날 '몽중병' '상사병' '하비샴의 왈츠'를 연달아 들려주며 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박정현은 미공개곡도 들려줬다. '포 시즌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계절인 가을 편으로 준비한 싱글 '말 한마디'였다. '미아' '달아요'로 박정현과 호흡을 맞춘 작곡가 황성제가 멜로디를 썼고, 우리말로 가장 시답게 작사하는 작사가 박창학이 노랫말을 붙였다. 11월 중 공개 예정이다.
이날 게스트도 있었다. 박정현은 자신이 신인 시절 선배들이 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를 줘서 감사했다며 이날 흰(HYNN·박혜원)을 소개했다.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의 여성 보컬 그룹 프로젝트 'WSG워너비' 멤버로 재조명됐던 흰은 신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증명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무대 중 하나는 '광(狂)곡' 시리즈였다. 주로 부드럽고 애절한 R&B 발라드를 부르는 박정현의 노래들 중 그로테스크하면서 광기를 품은 몇곡들을 묶어 팬들이 일컫는 별칭이다. 보통 4곡가량이 이 시리즈로 묶이는데 이날 '몽중병' '상사병' '하비샴의 왈츠'를 연달아 들려주며 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01112946_web.jpg?rnd=20221024113028)
[서울=뉴시스] 박정현 LG아트센터 콘서트. 2022.10.24. (사진 = 본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날 박정현의 공연은 LG아트센터 서울이 최근 정식으로 재개관한 뒤 처음 선보이는 대중음악 콘서트였다. 체육관 콘서트와 달리 소리의 아늑함이 돋보였다. 다양한 각도로 비추는 조명, 무대 지하에서 올라오는 리프트에 LED가 돼 설치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점 등은 스펙터클한 분위기가 필요한 '광곡' 순서에서 돋보였다.
최근 전문 공연장도 대중음악을 적극 끌어안으면서 대중가수들이 '시어터 극장'의 장점을 활용해 공연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흐름인데, LG아트센터가 앞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삼 시절인 2015년 '시어터(Theatre) 이문세'라는 콘셉트로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던 이문세 콘서트는 전문 공연장이기에 가능한 구성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약 2시간30분 동안 20여곡을 들려준 박정현의 이날 콘서트를 키워드 하나로 압축하면 '그리움'. 팬데믹 바깥에서 끝까지 부풀어오른 이 감정이 박정현의 노래와 팬들의 함성을 통해 자기 증명하며 모두를 하나로 묶는 선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래, 콘서트장에선 마음껏 그리워하면 그것은 노래가 된다. 박정현의 '지금'은 오는 22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근 전문 공연장도 대중음악을 적극 끌어안으면서 대중가수들이 '시어터 극장'의 장점을 활용해 공연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흐름인데, LG아트센터가 앞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삼 시절인 2015년 '시어터(Theatre) 이문세'라는 콘셉트로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던 이문세 콘서트는 전문 공연장이기에 가능한 구성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약 2시간30분 동안 20여곡을 들려준 박정현의 이날 콘서트를 키워드 하나로 압축하면 '그리움'. 팬데믹 바깥에서 끝까지 부풀어오른 이 감정이 박정현의 노래와 팬들의 함성을 통해 자기 증명하며 모두를 하나로 묶는 선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래, 콘서트장에선 마음껏 그리워하면 그것은 노래가 된다. 박정현의 '지금'은 오는 22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