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만난다.
경남 사천시는 중·동부 유럽 최대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소재한 폴란드 제슈프시 대표단이 오는 2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사천시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슈프 콘라드 피요엑 시장, 폴란드 항공밸리 국제프로젝트 담당자 등 5명으로 구성된 제슈프시 대표단은 2022 사천에어쇼 관람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시의 항공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이번 제슈프시 대표단 방문은 박동식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폴란드 항공밸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관내 항공기업들의 세계시장 소개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제슈프시는 포트카르파츠키에주(州)의 주도(州都)이자 항공·군수산업의 중심지로서 폴란드 항공우주 산업의 90%가 집적돼 있으며,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인 P&W(프랫 앤 휘트니)가 소재하고 있다.
19일 방한 첫날 공식 접견에서는 지난 2018년 항공산업발전과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전략적인 항공산업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자매결연 체결이 논의됐다.
양 도시는 2023년 자매도시 체결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제슈프시가 프로젝트 사업으로 계획 중인 항공우주도시연합(Aerospace cities Network)에 영국의 러시무어(Rushmoor), 캐나다의 미시소가(Mississauga)와 함께 사천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도시로 초청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의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사천시 대표단의 제슈프시 방문 때 협의됐던 문화·예술·관광 분야 등 폭넓은 교류 협력 의제는 추후 구체화해 추진키로 했다.
사천시는 제슈프시가 주도하는 항공우주도시연합에 적극 참여해 항공도시 사천을 세계 무대에 알려 나가고,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식 시장은 “폴란드 제슈프시 대표단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항공산업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두 도시가 서로 상생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16일 폴란드 정부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폴란드 내 물류허브 구축 등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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