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폭풍전야'…우크라, 보도관제 vs 러, "곧 전투" 경보

기사등록 2022/10/19 16:20:05

최종수정 2022/10/19 16:34:44

러측 현지당국 "가까운 시일 내 전투"

러측 당국, 비상 경보 문자…대피 촉구

러 총사령관 "수력발전소 공격 첩보"

"우, 보도관제 후 대규모 공세 패턴"

[헤르손=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이 사용했던 참호를 조사하고 있다.
[헤르손=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이 사용했던 참호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매우 가까운 미래에" 헤르손에서 전투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민간인들에게 재차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전날 오후 늦게 올린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매우 가까운 미래에, 헤르손을 위한 전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적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이달 초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중 하나다.

그는 "민간인들은 곧 있을 치열한 적대 행위(교전) 지역을 떠날 것을 권고한다"며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지 말라"고 했다.

타스 통신도 러시아측 헤르손 당국이 주민들에게 긴급 경보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러시아 측 헤르손 당국도 잠재적인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적군(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지를 계속 공격하려고 시도한다. 특히 헤르손 주변 상황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언급,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측 헤르손주 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도 동영상 성명에서 "드니프로강 서쪽 헤르손 4개 마을 지역 주민들의 대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남부 지역에 '보도 관제'(news blackout)를 실시, 헤르손에 새로운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종합군사연구소(RUSI)의 마이클 클라크 전 소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보도 관제를 하면 그것은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들은 항상 대규모 공세를 하기 전 이것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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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폭풍전야'…우크라, 보도관제 vs 러, "곧 전투"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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