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가상인간 홍보대사 여리지, 아이린 닮았다?

기사등록 2022/10/19 14:32:04

최종수정 2022/10/19 15:28:34

가짜계정 팔로우도 확인…관광공사 "대행사 법적대응 검토"

(좌)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가상인간 여리지 (우)레드벨벳 아이린 *재판매 및 DB 금지
(좌)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가상인간 여리지 (우)레드벨벳 아이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인 가상인간 '여리지'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을 닮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19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가 가상인간을 도입한 시도는 좋지만 초상권 침해 요소, 부정 팔로우 구입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리지와 아이린을 비교한 사진을 공개한 후 "왼쪽은 공사가 제작비와 마케팅비 7억8000만원(2021년 3억3000만원·2022년 4억5000만원)을 들여 준비한 가상인간이고 오른쪽은 레드벨벳 멤버"라며 "아이린 등 여러가지 얼굴이 나오는데 초상권 계약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여리지의 문제는 비현실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관광공사가 팔로우를 돈 주고 구매한 것"이라며 "계정들을 확인했다. 운영사가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홍보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관광공사는 책임이 없느냐"라고 질타했다.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지난달 1만명을 넘겼고, 이달에는 사흘만에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관리를 더 철저하게 했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대행사가 협의 없이 가짜 계정을 동원해 인스타 팔로우를 늘린 것을 확인하고 관련 팔로우 8100건을 삭제했다"며 "대행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현재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800여명으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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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가상인간 홍보대사 여리지, 아이린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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