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8000억원에 인수
메디포스트, 캐나다 CDMO 기업에 886억원 투자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경제 위기·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투자 냉각기 가운데서도 M&A(인수합병)로 활로를 찾는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M&A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를 5억66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화학은 아베오 지분 100%를 인수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5월 886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 인수에 나섰다. 현재 메디포스트의 옴니아 바이오 지분은 39.6%이지만,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하는 2027년 이후에는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옴니아바이오는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CCRM(재생의료상용화센터)의 자회사로, 북미 지역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주주 조영식 의장이 창업해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노트는 예상 공모자금 중 500억원을 국내 원료업체 M&A에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에도 동물진단 판매·생산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동물진단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대기업을 포함한 바이오 기업들은 M&A 기회를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팜젠사이언스, 랩지노믹스 등이 앞서 M&A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M&A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제약 거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기술이전 등 생명과학 분야 전 세계 거래는 2200여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다만 최근 다시 M&A 활동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김지운 연구원은 “IPO시장과 VC투자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M&A 활동들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신약개발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M&A는 크게 3건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기업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바이오텍 포마 테라퓨틱스를 11억 달러(약 1조5600억원)에 인수했고, 미국 기업 아큐티스는 듀센티스 바이오를 4억 달러(약 5700억원)에 인수했다. 로슈는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굿 테라퓨틱스를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8월에는 암젠과 길리어드사이언스, 화이자, 알콘, 뉴로세린 5개 기업이 인수합병에 성공했고,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버텍스, ARS파마슈티컬이, 6월에는 BMS와 갈라파고스가 각각 바이오텍 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화이자가 편두통 치료제 기업인 바이오헤이븐(Biohaven)을 116억 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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