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민주당 37명 의원 기자회견서
"식민사관이자 천박한 역사의식이다" 비판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전형적인 식민사관이자 천박한 역사의식’이라고 비판하며 비대위원장을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윤정훈 도의회 민주당 원대대표 등 37명의 소속 의원들은 1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진석 위원장의 망언은 매국노 이완용의 새로운 버전에 다름 아니다. 일제가 일제가 조선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식민사관이자 제국주의 침략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어 “우리는 임진왜란 시기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대한제국 안중근 의사 등 헤아릴 수 없는 애국지사들의 항일투쟁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청산리 전투와 3.1운동 등 수많은 국내·외 항일 항쟁과 희생이 있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정훈 원내대표(무주)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목숨마저 초개와 같이 버렸던 선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이러한 희생과 공헌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켜 민족정기를 선양함으로써 대전환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공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맞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정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진석 위원장의 반성을 기다렸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에 동학농민혁명의 뿌리인 전북 도민들과 함께 전라북도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국민들께 사죄하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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