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타격 면세업계…위스키 덕분에 그나마 웃는다

기사등록 2022/10/19 10:00:00

최종수정 2022/10/19 10:12:43

"백화점보다 70% 가량 싸게 살 수 있어 MZ세대 수요 폭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엔데믹 후 3개월(5-7월) 동안 내국인 구매 현황에서 위스키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홈 바텐딩' 열풍과 함께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위스키 출고가가 높아지면서 시중가 대비 70% 저렴한 면세점으로 구매력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해외주류 매장 모습. 2022.08.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엔데믹 후 3개월(5-7월) 동안 내국인 구매 현황에서 위스키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홈 바텐딩' 열풍과 함께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위스키 출고가가 높아지면서 시중가 대비 70% 저렴한 면세점으로 구매력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해외주류 매장 모습. 2022.08.01. [email protected]
고환율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면세점이 위스키 수요 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면세점은 달러 표시로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으로 인해 매입 가격보다 판매 가격이 비싸지면 유리할 것 같지만, 고환율로 내국인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타격을 입게 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제품은 이미 백화점이 더 싼 가격 역전이 나타났다. 이같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다수 상품군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주류는 다르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주류 별도 면세가 1L·400달러 이하 한 병에서 총 2L 내 400달러 이하 두 병까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커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내국인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20% 늘었다. 신세계면세점도 하반기 인천공항점 주류판매가 상반기에 비해 570% 가량 증가했다.

면세점들의 주류 매출 급증 요인은 '가격 경쟁력'이다. 주류는 시중에서 구매할 경우 관·부과세 이외에도 주세와 교육세가 부과된다. 위스키의 경우 제품을 들여오는 가격을 기준으로 보통 160%의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면세 규제 완화로 주류를 면세점에서 구매할 경우 2L·400달러 이하 두 병까지는 세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일례로 발렌타인 30년의 경우 백화점에서 110만원대, 주류 전문점에서는 90만~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주말 30% 할인까지 더해 3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 39만원에 판매되는 '조니워커 블루라벨'(750㎖)은 면세점에서 60% 가량 저렴한 1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위스키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2030 젊은층 고객들의 발길이 면세점으로 이어졌다.

소맥(소주+맥주 폭탄주)을 즐기던 MZ세대들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위스키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나 집에서 직접 술을 제조해 마시는 ‘홈텐딩(홈+바텐딩)’으로 취향을 바꿔 위스키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수입 주류는 고율 세금이 붙는 품목이라 가격 면에서 면세점 구매 매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위스키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출고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에서는 시중가 30% 수준 제품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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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타격 면세업계…위스키 덕분에 그나마 웃는다

기사등록 2022/10/19 10:00:00 최초수정 2022/10/19 1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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