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글로벌세아 품에…패션그룹이 건설사 인수한 이유

기사등록 2022/10/17 16:40:45

글로벌세아, 14일 쌍용건설 SPA 체결

각각 다른 해외 시장서 영향력 발휘

EPC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예상

(제공 = 글로벌세아) 2022.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 = 글로벌세아) 2022.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최대 의류 제조기업 세아상역의 지주사격인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에 안았다. 일견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기업의 만남은 '글로벌 시장 강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14일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두바이 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의 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후 거래가 종결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양사는 거래 종결 이후 자본 증자를 통해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의 지분 90%를 갖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앞서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3월 두바이 투자청 측에 쌍용건설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래에셋을 매수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왔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 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포장,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친환경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사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자칫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건설업을 택한 이유는 쌍용건설이 갖고 있는 해외 시장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이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글로벌세아그룹과 쌍용건설은 각각 다른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각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통해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세아STX엔테크, 발맥스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ESG 경영 성과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비전 2025'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이뤄졌다"며 "'비전 2025' 목표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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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글로벌세아 품에…패션그룹이 건설사 인수한 이유

기사등록 2022/10/17 16:40: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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