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 불발…개최지로 카타르(종합)

기사등록 2022/10/17 15:15:33

카타르, 월드컵·아시안컵 이어 U-23 아시안컵까지 줄지어 개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열지 못해

'오일머니' 앞세운 카타르, 물량공세로 12년 만에 아시안컵 유치

[서울=뉴시스]붉은악마, 2023 아시안컵 유치 응원. (사진=문체부 제공)
[서울=뉴시스]붉은악마, 2023 아시안컵 유치 응원. (사진=문체부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63년 만에 안방에서 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인 아시안컵 개최를 희망했던 한국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했다.

이로써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AFC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카타르는 월드컵, 아시안컵에 이어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개최한다.

1956년 시작해 4년마다 개최해 온 아시안컵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애초 2023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해 다시 개최국을 선정했다.

[수원=뉴시스]2023 AFC 아시안컵 실사단 제시 총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뉴시스]2023 AFC 아시안컵 실사단 제시 총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 신청서를 내고 경쟁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아시안컵 유치에 총력을 다 했다. 지난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현지로 건너가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 등 집행위원들을 만나 한국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의 물량 공세를 넘지 못했다.

카타르는 출전국 항공료와 카타르 체류비는 물론 대회 운영 인력 인건비까지 제공하겠다는 뜻을 AFC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제2회 대회를 치른 뒤 한 번도 아시안컵을 열지 못했다.

[서울=뉴시스]붉은악마, 2023 아시안컵 유치 응원. (사진=문체부 제공)
[서울=뉴시스]붉은악마, 2023 아시안컵 유치 응원. (사진=문체부 제공)
또 초대대회와 안방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만 4차례(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 차지했다.

아시안컵은 그동안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번갈아 개최해왔으나, 2023년 대회를 카타르가 가져가면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중동이 연이어 개최권을 가져가게 됐다.

2027년 아시안컵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차기 개최지로 유력하다.

또 2023년 대회지만, 카타르 현지 기온으로 내년 6~7월이 아닌 2024년 1~2월로 대회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살만 AFC 회장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해 온 카타르의 실적과 인프라, 세심한 대회 운영 능력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다"며 개최지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개막까지 시간이 짧아 준비가 쉽지 않겠지만, 카타르가 갖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프라와 아시아의 보석이라는 명성은 훌륭한 대회를 약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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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 불발…개최지로 카타르(종합)

기사등록 2022/10/17 15:15: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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