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 군 투입, 세계 참사 부를 것"(종합 2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별도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별도의 대화 가능성 대해 "솔직히 말해서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과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그(바이든 대통령)에게 그가 나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대규모 미사일 공습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은 선의(goodwill)를 가지고 있으며, 이 선의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디서든,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갈등 상황에 있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한 어떤 이의 중재 노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우리 파트너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냐는 질문을 받고 "후회는 없다. 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불쾌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조치가 옳았으며 시기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충돌을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나토 군 간의 직접적인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군과의 직접적인 대립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조치이며, 글로벌 참사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충분한 분별력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독일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토 편을 들어 실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나토를 포함한 국제협정 약속이 국내 이익보다 우선시된다고 결정했다"며 "나는 이것이 실수이며 그들의 경제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을 손상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르드 스트림 2가스관의 한 줄기는 작동 중이다. (가스) 송출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있으며, 내려지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가 알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에 내린 부분 동원령에 대해서는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2주 내로 동원 조치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원된 것으로 예상됐던 30만 명 가운데 약 22만2000명이 징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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